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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설악산케이블카·흑산도공항사업 추진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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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1-01 [15:20]

문화재청의 설악산케이블카 사업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흑산도 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환경적폐사업은 즉각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생태분야를 연구해온 한국환경생태학회는 1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설악산케이블카 사업과 흑산도 신공항 건설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흑산도 신공항 사업은 공원자연환경지구 내에 1.2km의 활주로를 국립공원 시설로써 건설해 50석 내외의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신안군의 숙원사업이었다.

 

학회는 "지난 2010년에 개정돼 공원시설로 신설된 '소규모공항'이 환경분야의 적폐중 하나라는 인식을 갖고 흑산도공항건설추진은 적절치 않음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 곳"이라며 "자연의 마지막 안식처이며 온전히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국립공원이 지역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정 해역에서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야생생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의 일부 관계자들이 힘을 앞세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공항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고려할 것, 현실성 없는 경제적 타당성 재검토 등을 조건으로 이 건을 보류시켰다. 학회의 검토에 따르면 보류가 아닌 사업부결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보호지역이 겹겹이 중첩돼 있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의 핵심지역이다.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보호장치를 해뒀음에도 지역의 관광활성화라는 명목 앞에 힘을 쓸 수 없는 현실은 참담하다. 산악공원의 케이블카 문제는 계속해서 국토난개발을 가져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에 대한 전문 연구경험과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공원과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애정과 우리 후손에 대한 예의로써 설악산케이블카, 흑산도 공항 건설 사업 추진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 설악산케이블카와 흑산도 공항 건설 사업은 적폐다. 이를 청산하고 국립공원과 천연보호구역을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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