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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권오준 회장 ‘퇴진설’…임기 2년 남기고 ‘사퇴’

이사회, 권오준 회장 사의 받아들여…차기 회장 선임 시까지 회장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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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4-18

▲ 포스코 권오준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 2년을 남기고 사퇴를 결정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중도퇴진설’이 현실화 된 것이다. 

 

포스코는 18일 오전 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권오준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회사의 다음 50년 비전에 대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최고경영자(CEO)의 변화라고 생각했다”며 “저보다 열정적이고 능력있고 젊고 박력있는 분에게 회사의 경영을 넘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권오준 회장이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포스코는 향후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약 2~3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까지 권오준 회장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박근혜 정권 당시 포스코 제8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박근혜 정권의 입김으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는 꼬리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과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모두 제외되면서 권오준 회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간담회 자리에서 회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등 퇴진설과 관련한 추측들을 모두 일축시킨 바 있다. 

 

권오준 회장이 회장 직무 수행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는 최근 심리적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최근 검찰이 시만단체가 포스코건설 등 전·현직 경영진 7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에 맡기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하면서 계열사 관련 압박과 더불어 포스코와 비슷한 입장인 KT가 최근 황창규 회장 관련 경찰조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담을 느끼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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