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홍준표, 故노회찬 죽음에 “자살미화‧책임회피” 발언

‘자살미화 정상 아니다’ 발언에 정의당‧민주당 거센 반발

가 -가 +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자살미화, 정상 아니다’ 발언에 정의당‧민주당 거센 반발

정의당 “다른 사람 처지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과 행동의 무능함”

민주당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故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타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자중자애하라”고 비난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故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겨냥한 발언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29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미국에 머물고 있던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다른 범죄”라며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다. 아울러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글은 즉각 파장을 낳았다. 

 

故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죽음으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 있던 정의당은 “수많은 막말의 어록을 남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故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자살을 미화하는 사회 풍토가 비정상’이라며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그 누구도 노 원내대표의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홍 전 대표가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 지난 27일 국회의사당에서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 임이랑 기자

 

더불어민주당 역시 즉각 논평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가 미국에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게 잊혀지는 게 두렵나. 타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자중자애하시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김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해 일관되게 노동운동과 정치적 활동을 해온 (노회찬 의원의) 삶을 반추하면 그의 죽음을 비통해 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당은 달라도 동시대 정치인의 태도여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두고 죽음을 미화한다느니, 그런 건 정상사회가 아니라느니 훈계조로 언급하는 것은 한번도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아보지 못하거나, 그런 가치관조차 갖지 못한 사람이 갖는 콤플렉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제발 일기는 일기장에 쓰시길 바란다”며 “뉴스가 뉴스로 덮이는 우리 사회에서 홍 전 대표의 전략은 통했는지 모르나, 애통과 슬픔이 참을 수 없는 대중의 분노로 바뀌게 될 것이란 사실은 몰랐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치가 그립고 권력이 고픈 홍준표 전 대표에게, 영화 ‘생활의 발견’의 유명한 대사를 들려드린다”며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관련기사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ins_news3/ins_mobile/data/ins_skin/l/news_view.php on line 7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