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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자] 연말 숙취해소의 해결사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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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12-06 [17:10]

연말이 되면서 술자리가 늘어나고 숙취를 앓는 사람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 대개 전날 밤의 숙취는 아침에 콩나물을 잔뜩 넣은 북엇국을 끓여 한사발 들이키면 가뿐하게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는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콩나물 덕분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반찬으로도, 어떤 요리든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콩나물은 연말 숙취해소를 돕는 식재료면서 동시에 비타민C가 풍부해 건강 및 미용에 도움을 준다. 

 

연말을 책임지는 서민의 식재료, 콩나물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콩나물은 대두를 발아시켜 뿌리를 자라게 한 것으로, 나물이나 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고려시대 초기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콩나물에 대해 피를 맑게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준다고 기술했다.  

 

콩나물 속에는 식물 단백질을 구성하는 α-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있다. 숙취에 좋은 것으로 유명한 아스파라긴산은 1806년 프랑스의 과학자가 아스파라거스로부터 발견해 그 이름이 ‘아스파라긴산’으로 붙여졌다.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은 콩팥의 기능을 돕고 요산배설을 촉진시킴과 동시에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효과를 보인다. 스테미나를 증가시킴으로써 피로나 우울증을 해소하고 대사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중 눈여겨 볼 효능이 ‘간 해독’이다. 

 

아스파라긴산은 암모니아 대사를 촉진해 간에 좋은 영양소가 되는데, 다른 아미노산과 결합해 독소를 흡수하고 이를 혈액으로부터 제거하는 방식으로 체내에 쌓인 독소를 없애준다. 

 

숙취는 알코올을 간에서 분해할 때 생성된 독소의 일종인 아세트알데히드가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인데,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을 먹어주면 독소를 흡수해 숙취 증상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미네랄의 혈중농도를 높여 체내에 미네랄이 빠르게 흡수되도록 돕는다. 동시에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해주기도 한다.

 

콩나물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아스파라긴산 뿐만이 아니다. 풍부한 비타민C가 대사작용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특이하게도 콩나물은 대두 상태일 때는 비타민이 없지만 발아과정에서 합성돼 비타민C가 풍부해진다. 때문에 콩나물 두줌 정도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C는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꿔주며, 면역력을 높여준다. 

 

원래 콩나물의 몸통에는 비타민C, 콩나물의 머리에는 비타민B1·B2가 함유돼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콩나물을 많이 먹으면 키가 콩나물처럼 쑥쑥 자란다고 말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콩나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비타민C가 다량 파괴된다는 점이다. 너무 오랜시간 열에 노출시킬 경우 좋은 영양소가 다 사라지는 만큼 가볍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겠다.

 

콩나물은 장내 기능을 개선해주는 식이섬유도 함유하고 있다. 콩나물의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배변횟수를 늘려줘 변비를 개선하고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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