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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가 아스팔트 쿠데타(?)…홍문종 발언 논란

“아스팔트에서 촛불 쿠데타로 정권 뺏어서 여당이 오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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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9 [10:48]

“아스팔트에서 촛불 쿠데타로 정권 뺏어서 여당이 오만해”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나오는데, 부적절한 발언 논란 일으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최근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 처리를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촛불집회를 통한 아스팔트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정부의 독선”이라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 당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한 광화문 촛불집회를 ‘아스팔트 쿠데타’에 비유한 것인데, 국민들로부터 정당해산 요구까지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29일 홍문종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스팔트에서 촛불 쿠데타로 정권을 뺏어서 여당이 너무나 오만해지고 너무나 자기 위주”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여당의 태도에 대해 야당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데 그것의 백미가 바로 패스트트랙이 아닌가 싶다”고 발언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진행자인 김어준은 “대통령 탄핵은 국회를 통과해서 헌재에 가서 결정된 사안”이라 지적했고 홍 의원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금 저하고 그 얘기하자고 하신 것은 아니지 않느냐. 지금 야당이 느끼는 심정을 말씀드린 것”이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발언이 송출된 이후,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홍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31만명이 참여한 상황에서, 홍 의원이 촛불 집회를 정면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불난 집에 기름붓기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이나 국회 농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은 상황이지만, 홍 의원은 자신들이 이같은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잘못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저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선거법(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을 패스트트랙에 올려놓고 있으니까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가고 국회에서 농성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채 (선거법 통과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헌법정신에도 어긋나고 의회 관행상에도 말이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여러가지로 대치할 때마다 사실은 물밑대화를 했다. 겉으로 보이는 상황은 심각하지만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대표끼리 심도있는 대화가 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알기로는 완전히 대화가 단절된 상태”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배제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여야4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합의한 패스트트랙 안건을 처리하고자 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 및 당직자들이 국회 의안과 앞을 가로막고 몸싸움을 벌이면서 패스트트랙 처리가 물거품이 됐다. 이에 주말이 지난 이후 29일 여야는 다시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도하기로 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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