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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B금융투자 센터장, 성희롱 사건에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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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9-06-21

 

  • DB금융투자 센터장, 성희롱 사건에 ‘직위해제’
  • 김준기 전 회장, 성추행 혐의 이후 미국 장기체류

 

지난 2017년 9월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이 여비서를 성추행 한 혐의로 사임한 가운데, 이번엔 DB금융투자 센터장이 신입 여직원을 성희롱해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센터장은 신입여직원을 성추행했고, 이 신입직원은 사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DB금투 인사담당 부사장은 지난 20일 공문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은 그 의도와 상관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이며 회사도 이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해당 사건을 설명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 관행이나 습관에 따라 하는 무의식적인 말과 행동이 동료직원에게 성적인 불쾌감이나 피해를 주고 있는 일은 없는지 우리 모두 주변과 스스로를 다시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직원 여러분의 안전한 근무환경 마련과 건전한 직장 문화 구축을 위해 직장 내 성희롱 사태에 대해 고심 끝에 내린 이번 인사처분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A센터장에 대한 징계는 취재가 시작된 21일 확정됐다. 피해 여직원 또한 A센터장과는 다른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날 “신입 여직원을 성희롱한 A센터장에게 직위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 즉시 조사를 진행했고 해당 센터장의 잘못된 부분이 확인돼 직위해제를 한 것”이라며 “죄의 경중에 상관없이 직장 내 성희롱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사내 성희롱과 관련해 사측이 감추려하거나 은폐하려는 것은 없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김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확실한 끝맺음을 짓지 못해 그룹 내부에서도 성추행 이슈에 제 목소리를 못내는 등 유독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는 냉소적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7년 9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자신의 비서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고소를 당하기 두달 전인 같은해 7월 치료 차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있고 일러야 내년 2월(2018년 2월)에 귀국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 문제는 2018년 2월 경찰의 세차례 출석 요구에 김 전 회장은 모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김 전 회장이 차일피일 귀국 일정을 늦추는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이 미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시간 끌기’로 사건을 흐지부지 종결시킬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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