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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여, 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몰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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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사입력 2019-07-23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출근길부터 마음이 무겁다. 방송부터 신문까지, 모두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 소식을 쏟아낸다. 뉴스에서 한 줄기 빛이나 희망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인들은 정제되지 못한 언어로 짜증을 더한다. 서글프다. 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작금의 세계경제 질서는 어떠한가? 급속한 트랜드 변화 속에 4차산업으로 향하는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지 않은가. 향후 어느 나라가 4차산업의 거대한 시장 먹거리인 신성장 동력산업을 창출하여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 나가느냐가 중대 변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이 헤게모니 싸움의 연장선이니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걱정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러한 때, 아베는 논리도 없이 ‘경제보복’을 한다며 수출규제조치를 취했다. 아베의 속셈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일까. 우리의 고민은 내부총질이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어야 한다.

 

우선, 단순한 반일감정에 앞서 일본을 냉철하게 알아야 한다. 일본 군국주의 본령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미·일 동맹 속 미국과 일본의 의도는 무엇인지, 한·미·일 동맹 관계에 있어서 그들의 치밀하고 배타적인 속셈과 정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박근혜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조차 동의하지 않은 10억 엔의 화해치유재단을 설치한 이유도 알지 못하며, 일본이 우리와의 갈등을 국내정치에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역량 넘치는 우리 언론들조차 속속들이 보도해주지 않는다.

 

아베에 대항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떤가. 일본의 공격 앞에 우리 정치인들은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내나라 언론이라면 아베의 무논리를 지적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문제를 제대로 보도해야 한다. 국민들의 단결된 힘만이 군국주의적 발상으로 행해지는 아베의 경제적 침탈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36년의 한스러움을 뼈아프게 반성하고, 온 국민이 금모으기로 지난 IMF경제 위기 때 국가부도의 위기를 막아냈듯 이번 일본 아베의 정치적인 경제보복도 분열하지 말고 똘똘 뭉쳐서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회는 할 일을 미룬 채 정쟁만 일삼고 있고, 일명 ‘토착왜구’와 반일세력의 친일논쟁은 격화되고 있다. 모신문사의 일본편향의 글은 공중파를 타고 팩트체크되고 있다. 나라는 어지러이 돌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의 배지싸움은 그칠 줄 모른다. 

 

과연 이들에게 나라가 있는가. 국민이 안중에 있는가. 너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서로를 탓하지만 국민들 눈에는 그저 금배지를 내려놓을 수 없어 몸부림치는 개인들의 추태로만 보인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희망이 필요하다.

 

지금의 이 모습들을 똑똑히 보아두자. 2020년, 내년에 치러질 제21대 총선, 이들을 심판할 날이 가까워오고 있다. 선거로 뽑아놓은 버스운전기사들 중 누가 음주운전으로 큰 사고를 내는지, 목적지까지 제대로 가기나 하는지, 그리고, 누가 지금 아베와 싸우지 않고 국민을 호도하려드는지 잘 살펴서 금배지를 단 운전기사와 정당을 바꿀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아베를 물리칠 국민들은 이제 두 눈 부릅뜨고 정치인들을 감시해야 한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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