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415총선

택시와 선 긋던 ‘타다’가 향한 곳, 결국 택시였네

서울 소재 택시회사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

가 -가 +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08-05

택시회사 인수한 카카오, 업계 손잡은 타다

제도권 택시로 발 넓히는 플랫폼 운송업체들

 

택시업계와의 공생을 거부하는 듯했던 타다가 프리미엄 서비스에서만큼은 기존 택시와 힘을 합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서울의 한 택시회사가 최근 타다 운영사 VCNC의 고급형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했다.

 

5일 현재 서울 송파구의 덕왕운수가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택시조합) 홈페이지에 타다 프리미엄 기사를 모집한다며 채용공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에 따르면 3개월 수습 후 덕왕운수의 계약직으로 채용됐다가 실적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택시회사에 소속돼 있으면서 타다의 브랜드를 단 택시를 운행하는 것이다. 주간(06~15)과 야간(17~02)으로 구분해 230~280여 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돼 있다.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6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 앞에서 개최한 ‘타다’ 퇴출 집회에 참석한 개인택시 기사들이 차량에 ‘타다 OUT’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 업체의 타다 프리미엄 합류는 법인택시(일반택시) 중에는 처음이다. 앞서 서울 개인택시 운전기사 14명이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 신청을 냈다가 서울개인택시조합으로부터 제명 등 징계를 받았다. 서울택시조합도 택시회사가 타다 프리미엄을 하면 조합원 자격을 정지한다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덕왕운수는 서울시로부터 고급택시 면허 전환을 인가받는 대로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20여 대 규모로 시작해 점차 대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VCNC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타다가 기존 택시 면허를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고급택시 시장으로 진입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결국에는 기존 택시업계와 손을 잡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택시회사 역시 타다 프리미엄이 수익성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와 카풀, 타다까지 지난 수년 동안 이동수단이 다양해지고 택시가 설 자리를 점점 잃으면서, 타다 프리미엄이 하나의 생존 전략이 됐다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의 택시업계 진출은 앞으로 가속화 할 전망이다. 규제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에서 소위 사회적 대타협에 참여하며 제도권 내부로 진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듯하다. 앞서 카풀 서비스로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아예 택시회사를 인수했다. 향후 택시산업이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선거(2020.04.02~2020.04.14) 기간 동안에는 모바일에서는 댓글쓰기를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