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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의 추락’ 불매 여파에 판매 3분의 1 ‘뚝’

일본 브랜드 5개사 7월 판매량 2674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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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08-16

전달보다 32.2%↓… 5개 브랜드 모두 줄어

중고차 매물 늘어나고 브랜드 로고는 가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7월 국내 판매량은 전달보다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7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5개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2674대였다. 전달인 63946대가 팔린 데 비하면 32.3%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7.2% 줄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렉서스가 전월 대비 24.6% 감소한 982대가 팔렸고, 토요타가 37.5% 줄어든 865대 판매됐다. 이어 혼다 468(전월 대비 -41.6%), 닛산 228(-19.7%), 인피니티 131(-25.1%)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21628대로 전달보다 2.0%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일본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받은 타격은 여실히 드러난다.

 

▲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어느 한 국가에 적을 둔 자동차 회사가 우리나라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동반 감소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자료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터여서 앞으로 일본 브랜드 판매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월 자동차 판매량은 다음 달 발표된다.

 

일본 브랜드의 중고차 거래 역시 뚝 끊겼다. 매물은 많지만 사는 사람이 없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5개 일본 브랜드의 중고차 매물은 평균 28.4% 늘어났다. 혼다의 증가율이 40.2%로 가장 높았고, 토요타 32.2%, 닛산 32.1%, 인피니티 25.4%, 렉서스 12% 순이었다. 반면 일본차 매입 문의 건수는 15~20% 안팎으로 감소했다.

 

불매운동은 이미 일본차를 소유해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자신이 타는 차가 일본 브랜드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브랜드 로고를 스티커로 가리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경북 경주에서는 렉서스 ES350 차주가 트렁크에 있는 로고 위에 경주시 홍보 스티커로 덧붙인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차라서 죄송합니다라고 쓴 종이를 뒷유리에 붙이고 다니는 사진도 올라왔다.

 

하지만 일본차의 인기가 식었다고 해서 국산차를 비롯해 기타 수입 브랜드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베뉴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셀토스의 흥행으로 8개월 만에 판매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GM과 쌍용차는 내수시장의 경쟁 심화로 부진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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