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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순 평양검무전승보존회, 학술‧고증활동 나서

‘2019 한반도 평화시대, 이북 5도 문화재의 역할’ 학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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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12-12

‘2019 한반도 평화시대, 이북 5도 문화재의 역할’ 학술포럼

국회서 평양검무 특징‧계승‧발전 방안 등 신진학자 발제 진행

 

임영순 평양검무전승보존회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공동 주최로 ‘2019한반도 평화시대, 이북 5도 문화재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학술포럼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학술‧고증 활동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포럼은 평양검무 공연으로 시작하며 참석자들에게 평양검무의 예술미와 검무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전달했다. 이후 포럼은 박성아 성균관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평양검무의 특징과 계승‧발전을 위한 정책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한 관련 분야 신진학자들의 발제로 진행됐다. 

 

김유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겸임교수는 ‘평양검무의 시대적 변화와 현대적 전승’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평양검무의 특징을 궁중검무, 진주검무, 통영검무 등과 비교해 부각시켰다.

 

또한 프랑스‧영국‧독일‧일본 등 국가들의 문화재 전승 인식을 소개하면서, 문화재 고유의 시대적 변화 발전, 문화유산 중심 등 고정 가치에 현대적 전승 인식을 더해 문화재 공공성 제고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인간 중심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반인의 삶과 밀착된 예술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재의 잠재적 가치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개발‧공유‧참여가치 하에 문화재 전승의 융복합, 협업, 생태계 거점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국회에서 열린 ‘2019한반도 평화시대, 이북 5도 문화재의 역할’학술포럼에서 임영순 평양검무 예능보유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양검무전승보존회)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한의 검무와 북한의 검무비교’라는 주제로 두번째 발제를 맡은 정미심 부산경성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평양검무와 남한검무(경기검무)의 복식‧소품 등을 포함한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남북의 검무의 ‘상호보완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남북 분단 시대의 전통 무용예술의 통합을 의미”한다며 “예술의 화합은 국가의 화합으로 이룰 수 있다. 문화예술의 조우를 통해 우리의 정신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그는 남한검무의 약한 의식미를 북한검무(평양검무)로 보완하고, 북한검무의 훼손된 형성미를 남한검무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현실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발제도 진행됐다. 신명환 원광대학교 행정언론학부 교수는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현실과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지원‧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특수성에 맞춘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이북 5도 문화재의 경우 지역적 한계, 기록물 부재, 전승자 고령화 등 구조적 특수성이 존재하고, 전승 후계구도의 체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명맥이 끊기는 특징을 언급하면서 △원형 보전을 위한 학술 정립‧기능 전수를 위한 효율적 전승 방법 구축 △교육현장에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정착 △지원 예산 현실화 △전수 공간 제공 △문화재청 관리‧지원체계 구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영순 평양검무 예능보유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는 고인이 되신 이봉애 보유자 선생님에 의해 북한에서 사라진 것을 남한에서 원형 복원해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평양검무보존회와 평양검무전승보존회는 평양검무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공연·학술활동·교육 등 여러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이 평양검무의 가치 정립과 전승을 위한 열띤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며 평양검무의 학술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예능보유자는 최근 운명을 달리한 이봉애 명예보유자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명우 평안남도 도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평양검무보존회가 주최하는 오늘 포럼은 매우 중요하다”며 “평양검무처럼 북녘 땅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 발전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안남도에서는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무형문화재를 발굴하여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평양검무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무용으로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평양검무에 대해 탈북민들에 물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더라. 북한 출신인 제 딸과 아들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평양검무와 같은 문화를 통제했기 때문인 듯하다”며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평양검무를 계승‧발전해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입법 등을 포함해 국회에서 가능한 정책 지원 방법을 고민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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