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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하청노조 ‘성과급 130%’ 진실 공방

“성과급 차별 시정 요구하자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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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25

롯데칠성음료, 성과급 놓고 원·하청 갈등

정규직엔 130%, 하청엔 20만원뿐주장

롯데칠성 도급업체 근로조건 개입 못 해

도급비 올렸지만 갈등 장기화에 업체 교체

 

롯데칠성음료의 도급업체 노조가 성과급 지급 문제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노동자들이 성과급 차별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하자 원청인 롯데칠성음료 측이 계약을 해지해 버렸다는 것이다롯데칠성음료는 도급업체 노동조건에 개입할 수는 없다며 노조의 주장이 과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산하 신영LS분회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롯데칠성 하청노동자 집단해고와 노조말살 규탄 고용승계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칠성음료 공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도급업체 소속 노동자들로 지난 225일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전날(224) 대전공장에서 하루 파업을 벌이고, 당일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만 일하겠다고 회사 측에 알리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도급업체 노사가 장기간 갈등을 지속하면서 조업에 차질이 우려되자 이 업체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하청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2019년 성과급 때문이다. 노조에 따르면 신영LS 노사는 지난해 62019년도 임금교섭에서 상여금 100% 인상과 더불어 연말 성과급을 롯데칠성음료 정규직과 동등한 비율로 지급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과급 규모를 놓고 협상을 했지만,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신영LS분회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롯데칠성 하청노동자 집단 해고와 노조 말살 규탄 고용승계 보장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당시 교섭에서 노조 측은 공장 내 세탁소 운영직원과 식당 노동자들 모두 롯데칠성음료 정규직과 같은 수준인 기본급의 13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며 자신들에게도 이같이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강문구 신영LS분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규직이 성과급 130% 받을 때 하청노동자들은 신입사원보다도 적은 20만원을 받았다라며 성과급 차별을 시정하라고 투쟁했지만 돌아온 것은 하루 만의 해고였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롯데칠성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자격증을 따게 해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도록 준비를 해왔고, 하청노동자들에게 계약 해지와 공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라며 롯데칠성은 하청업체의 경영에 개입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고용 승계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는 도급업체인 신영LS와 노조의 갈등에 자신들이 개입하면 파견법을 위반한 위장도급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2017년 말 지게차 자율경쟁 입찰로 계약을 하면서 도급비를 전달했고, 그 안에서 경영은 신영LS의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도급비를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말에는 올해 재계약을 조건을 제시하며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같은 사업부라 하더라도 성과가 낮으면 성과급이 안 나가기도 하는데, 우리가 직고용하지 않은 분들이 성과급 130% 지급을 주장하는 건 굉장히 무리한 요구라고 잘라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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