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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戰線-179]부산 금정 박무성vs백종헌. 김세연 적개심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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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15:28]

 

부산 금정구는 통합당 소속 3선 김세연 의원의 지역구였으나 불출마 선언했다. 4. 15. 총선 관련 부산 금정구 후보자로 민주당은 국제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당 정책의 부의장 박무성을 공천했고, 통합당은 부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당협위원장 백종헌을 공천했다. 그 외 민생당 노창동, 정의당 신수영, 배당금당 이재화가 후보 등록했다. 민주, 통합 양당 후보 (최종)선정과정에 이미 선정된 후보들의 사퇴 및 공천취소 파동이 있었다. 지역구 의원인 김세연과 통합당 백종헌 후보의 화합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특이한 전선이다.

 

▲ (좌)박무성, 백종헌

 

‘김세연 심술에 선거 매달려 있다’풍자

금정의 새 주인은 누구?

  

4. 15. 총선 부산 금정구 민주당 박무성 후보는 30여년 경력의 언론인 출신으로 애초 김경지 변호사가 후보로 확정되었으나 변경된 특이한 케이스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개인신상 문제가 불거진 기존 후보(김경지 변호사)를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박무성 후보는 30년 기자 생활 경력을 가졌지만 뒤늦게 정치에 뛰어든 신인이다. 당초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무성 후보는 선관위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당의 요청을 받고 전격적으로 선거에 투입된 것이다.

 

출마의 변을 통해 "한국 정치를 일류로 만들기 위해 국회 시스템을 개혁하고 국민을 위한 제도와 법을 만들어 가겠다."며 "특히 30년이 넘는 지역구 부자세습 고리를 끊는 '금정구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통합당 사정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최종 확정된 백종헌 후보는 제4∼6대 부산시의원, 제6∼7대 부산시의회 부의장 및 의장을 역임한 인물로 당초 공천 배제되었으나, 26일 통합당 최고위에서 이미 확정된 김종천의 공천을 취소하고 당일(26일)여론조사를 통해 기사회생한 특이한 케이스다. 공천번복 파동과 관련, 지역구 김세연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극도의 적개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공천파공과 관련, 지난 27일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돼야 할 최고위원회가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더하여 황교안 대표 등 최고위를 겨냥, "자기 정체성의 핵심인 법치주의를 이렇게 부정해도 되느냐"며 "끼리끼리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더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금정구의 실제적 영주 격인 김세연 의원의 이러한 강력 반발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준비하던 통합당 금정 당협위원회와 당원들은 대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여론조사 끝에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한 백종헌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우선 김 의원 측과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부산 금정구는 김세연 의원의 부친인 동일벨트 창업자인 김진재 전 의원이 5선을 한 지역이다. 김진재 의원 작고 후 제18대 총선에서 김세연 후보가 무소속 출마하여 당선됐고, 제19∼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연속 당선되는 등, 김진재·김세연家의 절대적 영지다.

 

그러므로 김세연 의원의 강력 반발은 판 자체를 출렁거리게 할 수도 있는 부산 금정구 선거의 최대변수다. 통합당 공천을 받은 백종헌 후보가 김세연 의원과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수습해 나가는 것이 우선적인 관건이다.

 

금정구는 절대적 보수 산성으로 진보 측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는 진보의 험지다. 이러한 보수 산성에 보수진영끼리 때아닌 분란이 일어난 것이다. 김진재·김세연으로 이어지는 부산 금정구는 김진재 전 의원이 전두환 정부 시절 민주정의당 후보로 당선(11대)된 후, 5선을 한 지역으로 YS의 영향력에도 벗어나 있었던 김진재·김세연 가문의 산성이었다. 성주 김세연의 반발이 금정구 선거 자체를 시계 제로의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까지 감지되는 상황이다.

 

결국, 금정구 선거의 승패는 김세연의 조직이 통합당 호부를 지원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김세연의 심술에 선거가 매달려 있다”라고 풍자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금정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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