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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북미정상회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우리는 미국에 위협가할 생각 전혀 없다” 美 입장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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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20-07-10 [09:41]

“우리는 미국에 위협가할 생각 전혀 없다” 美 입장변화 촉구

비핵화 의지 에둘러 피력 “타방의 많은 변화 있어야 가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는데,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다른 국가들의 변화와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를 요구했다. 사실상 미국을 향해 입장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북미간의 대립과 의견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올해 혹은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불필요하다며 “올해 중 조미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내 북미정상회담 거부 이유에 대해 “첫째, 그것(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하지 북한에게는 무익하다는 것이며 둘째,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아야 또다시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돼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며 셋째, 쓰레기같은 볼튼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며 “때 없이 심심하면 여기저기서 심보 고약한 소리들을 내뱉고 우리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나 군사적 위협같은 쓸데없는 일에만 집념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라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위원장 동지도 트럼프대통령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신 적이 있다. 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 말해 북핵 무력화 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은 비핵화에 대해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해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 넘어가자고 한다”고 전제했다.

 

끝으로 김 부부장은 “나는 원래 남조선을 향해서라면 몰라도 미국사람들을 향해서는 이런 글을 쓰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전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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