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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이주현의‘백록도(白鹿圖)’에서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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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수
기사입력 2020-08-31

동양화가 이주현의‘백록도(白鹿圖)’에서 희망을 엿보다.

 

▲ 동양화가 이주현  © 김월수


이즈갤러리 제4전시장(B1F)에서 제1회 이주현 개인전 'Deer Darling' 2020년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사슴의 소재는 좋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짐승으로 특히 흰빛 수사슴은 ‘신록(神鹿)’이라고 하여 나라의 경사로 삼을 만큼 신령스럽게 여긴다. 민화에서는 백 마리의 사슴은 백록(百鹿)이라고 하여 ‘온갖 복록을 누리라’ 뜻으로 쓰였다. 작가의 Forest of Mind 작품은 수직선의 엄숙함과 수평선의 정연함이 있는 수평·수직 구도이고 운필과 속도감이 살아 있는 광목천에 아크릴 물감과 비단에 채색하고 있다. 흰빛에 싸인 사슴은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벽에 걸린 큰 백록도(白鹿圖) 안 사슴들을 통해 왠지 모를 위안을 받던 것이다.

 

이주현 작가는 흰 사슴(白鹿)의 소재로 하여 나를 지켜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준 ‘수호령’으로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眞我)를 깨닫는다. 이것은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을 말하는데 희망과 위안을 상징과 은유로 드러낸다. 이는 삶에 대한 느낌과 인식을 바탕으로 체득한 깨달음의 미학으로서 진리의 존재를 말한다. 우선 이주현의 작품들은 맑고 청아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없는 평화를 느끼게 한다. 그의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순수함으로 읽혀진다.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한 작가에게 있어서 특히 이번 전시는 의미가  깊은 석사학위 청구전이기도 하다.  작품은 할머니 댁의 백록도에서 어린 시절에 받은 수호령 같은 영감(靈感)을 받은 사슴의 느낌 속에서 투명하고 깨끗한 거울을 보듯 자신과 마주하여 깨닫고 전하는 연서(戀書)다. 여기서 사슴의 신령스러움은 작가를 아름다운 내적 심성(풍경)으로 이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발광하는 흰빛처럼 지구의 숲에 태어난 사슴과 같이 평화롭게 살다가 저 먼 우주의 저편 하나의 별로 다시 돌아가라! 인연과 필연 사이에서....  

 

▲ Forest of Mind 162.2×521cm 천에 아크릴 2020   © 김월수

 

Forest of Mind

 

칠성(七星) 김월수(金月洙) 

 

어두운 침묵은 

흰 여백을 삼키고 

 

바람의 심장 소리

숨죽여 듣는다.

 

내 마음의 숲

새벽빛 감싸인 그곳

 

심연의 불꽃 안

시린 이슬의 눈빛처럼

 

2020. 8. 29

 

동양화가 이주현의“ Forest of Mind” 를 보고 쓴 시

                           

2020. 08. 29. 미술평론 김월수(시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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