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부영빌딩 '보행로 차단 갈등'…중구청, 심야 기습 펜스 설치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이한수 기자
기사입력 2023-11-15 [06:01]

▲ 보행로를 폐쇄한 중구 / 제보자 제공


서울시 중구에 들어서는 소공동 행정복합청사로 인한 보행로 폐쇄 문제로 중구청과 인근 상인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구청이 펜스 설치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구청은 보행로 차단 펜스 반대 집회를 피해 심야에 기습적으로 펜스 설치 공사를 강행했다.

 

인근 상인 "유동 인구 1.5만 명, 생존권 위협"

부영그룹, 보행로 폐쇄 시 안전 위협 소지 높아

"공공도로 아냐" 중구청 펜스 설치

 

보행통로 폐쇄 논란은 1971년 준공된 소공동주민센터를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울시 공영주차장(서소문동 122외 4필지) 부지에 지상 11층 규모의 행정복합청사 건축하면서 50년간 사용 중이던 공공보행통로를 폐쇄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이는 부영빌딩 후문 부출입구에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로 인근 상인들은 유동 인구가 하루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행로 폐쇄 시 인근 점포들은 외부에서 진입하기 어려워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부영빌딩의 경우 대피로가 막혀 재난 재해시 안전에 위협을 수 있다. 인근 상인들과 부영빌딩의 34개 입주사 이러한 이유로 중구청에 보행로 폐쇄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구청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부영과 인근 상인들이 문제 삼고 있는 통행 제한 예정지는 지목이 대지다"라며 "대지임에도 인근 건물 배치상 관습적으로 보행로로 사용되었을 뿐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공공도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구는 오는 20일 행정복합청사 착공과 통행 제한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오히려 부영이 통행 단절을 주장하는 부영빌딩 후문 출입로가 최초 내부 통행로 개념으로 조성된 후 타인의 대지에 외부 출입하는 용도로 변칙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를 놓고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임을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관련 법규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면밀한 설계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 중"이라며 "구는 지난 10월부터 행정복합청사 착공과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인근 상가 상인들과 꾸준히 면담하며 소통해왔다"고 주장했다.

 

▲ 펜스 설치 후 부영빌딩 모습 / 제보자 제공


이와 관련해 부영그룹은 "보행통로 폐쇄와 관련한 직접 당사자인 부영빌딩 및 인근 상가 점포인들은 서울 중구 혹은 사업 시행자와 일말의 협의 과정 없이 공사 진행에 대한 통보 공문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10월 19일에야 사업시행자로부터 공문을 받고 소공동 복합청사 관련 공사가 11월 1일부터 진행 예정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전까지는 바로 앞 부지가 복합청사로 개발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중 중구청이 지난 13일 오전 보행로를 완전 차단하는 펜스 설치를 강행한 것이다.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심야시간에 펜스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이해관계와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만큼 보행로 폐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최필호 23/11/17 [12:54]
대지에,,,무슨놈의,보도타령이냐,,싹,밀어버려라~~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