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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예방' 한전, 철탑에 '눈'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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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기자
기사입력 2023-11-21 [08:51]

▲ 산불감시 CCTV / 한전 제공

 

AI 기술 담은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산불·산사태 징후 감시·멸종위기종 모니터링

울진지역 1년 간 시범운영

 

산불과 산사태 등을 예방하고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한국전력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송전철탑에 AI 기술이 담긴 CCTV를 설치, 1년 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1~12.15)을 맞아 20일부터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경북 울진지역 송전철탑 2개소에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AI 기술로 CC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인식‧분석해 산불, 산사태 등 재해 상황 발생시 한전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산불 감시기능과 함께 멸종위기종 등 생태계 모니터링 및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췄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철탑이 우리나라 지형 및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올해 3월 해당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며 "울진 지역에 최초로 이 시스템을 적용·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게 3가지로 세부 기능을 나눌 수 있다. 우선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영상 식별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한다. 특히 총 13만 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산양 등 멸종위기종인 동물들에 대한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강원‧경북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활용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2024년 10월까지 1년간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사항을 개선한 이후 현재 건설 중인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약 20개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시스템에서 취득하는 실시간 화상정보 및 재해경보를 산림청, 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를 예방하고 환경 보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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