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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이륜차 '고고로', 도시 넷제로 이끈다…닷스테이션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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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기자
기사입력 2023-11-21 [14:08]

▲ 앨런 판 고고로 해외사업부문 총괄 대표  © 이한수 기자


글로벌 전기이륜차 기업 '고고로(GOGORO)'의 앨런 판(Alan Pan) 해외사업부문 총괄 대표가 "고고로의 임무는 도시를 전기화하고 디지털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각국의 메가시티를 더 스마트하고 깨끗하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고고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e-모빌리티 서울 워크숍'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기차(EV) 혁신 사례로 초청, 소개됐다.

 

ADB, 넷제로 위한 e-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개발도상국에 전기차 보급 노력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을 융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개발은행이다. 1966년 12월에 정식 조인되고 발족됐으며 우리나라는 창설가맹국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탄소 배출을 없애는 '넷제로'에 대한 전세계적 노력이 늘자 ADB는 개발도상국에 EV를 보급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e-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했고 아시아 지역 운영 주체가 됐다. 

 

이번 워크숍은 ADB가 지구환경기금(GEF)의 지원 하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 기획한 것으로 각국의 EV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에 맞는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3일 간 저탄소 미래를 위한 ▲e-모빌리티 출시의 가속화 ▲시범 프로젝트 사례 연구 ▲국가별 모빌리티 모델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잠재적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 ADB 회원국 정부 관계자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 닷스테이션-고고로 스왑 스토어 독산. 배터리공유스테이션(BSS)과 전기이륜차를 볼 수 있다.  © 이한수 기자

 

대만 '고고로', 현지 시장 90% 이상 점유

아시아·태평양 지역 EV 혁신 사례

인성그룹 소속 닷스테이션, 국내 독점 계약

 

2011년 설립된 대만 기업 고고로는 아태지역 전기이륜차 기업 대표로 초청 받았다. 이번 워크숍 참가자들은 앨런 판 대표의 세션 발표를 듣고 '닷스테이션-고고로 스왑 스토어 독산점'을 직접 방문해 기술력을 확인했다. 

 

앨런 판 대표는 우선 고고로의 국내외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전기화·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고로는 세계 최초로 스왑형(교체형) 배터리 스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는 대만의 전기이륜차 시장을 90% 이상 점유한 1위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아태지역의 EV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

 

앨런 판 대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43개의 메가시티가 생겨나고 각각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도시는 전기화되고 디지털화 돼야 한다. 이것이 우리 고고로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스왑형 배터리 스테이션 시스템은  도심 지역의 전기이륜차 대량 보급에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며 "더 작은 설치 공간에서 훨씬 짧은 시간에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로 네트워크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점은 오픈된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모든 제조사에 오픈돼 있어 차량 제조사들은 고고로의 솔루션을 채택해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앨런 판 대표는 "고고로는 3억7800만 리터 이상의 휘발유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이는 7억5700만 킬로그램(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기이륜차 보급률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환과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더 많은 파트너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닷스테이션-고고로 스왑 스토어 독산점'을 방문한 ADB 워크숍 참석자들. / 로지올 제공

 

고고로는 지난해 인성그룹 소속의 '닷스테이션'과 국내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닷스테이션은 올해 10월 말 기준 국내 전기이륜차 누적 판매량 1위(43%)를 기록했으며 현재 전국에 153기의 스테이션 설치를 완료했다. 차량 보급과 스테이션 설치 외에도 차량의 전시, 판매, 수리 등이 가능한 스왑 스토어 인프라도 별도 구축 중이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필드 트립' 세션을 통해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닷스테이션-고고로 스왑 스토어 독산점'을 방문, 직접 고고로 BSS의 시스템 기술력과 기능적 우수성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닷스테이션은 연말까지 165기의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20개 이상의 스왑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EV 인프라 구축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과도 긴밀히 협력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 전국에 녹색 배송 인프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닷스테이션 관계자는 "아시아 성공 사례인 고고로의 전기이륜차 플랫폼 사업은 다른 국가들의 e-모빌리티 가속화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고고로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닷스테이션이 국내 e-모빌리티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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