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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한동훈표 시스템공천 vs 이재명표 새싹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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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06:14]

‘이재명 곡예운전 vs 한동훈 안전운전’

극명하게 대비되는 공천과정

 

여·야 각 당 공천 진행 작업(단수, 전략·경선후보 선정 등)이 3일 기준, 실질적으로 90%를 넘어가고 있다. 여야 모두 전략지역 공천이나 재배치 등등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 국민의힘 공천과정이 극명하게 대비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의 특징은 이재명의 새싹들을 심기위한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국민의힘 공천의 특징은 안정을 최우선시 한 한동훈표 시스템공천이다. 즉, 정석공천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런 공천과정 및 (공천)결과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반영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내홍 판단(공감 or 염증)에 따라 제1, 2당의 뒤바뀌는 이변이 연출될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제1,2당 공천의 명암 등을 살펴본다.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제공

 

황금옥토 갈아엎어 ‘이재명표 새싹들’ 뿌린 공천파동

 

민주당은 공천 작업 시작 전부터 내홍이 시작됐다. 이낙연 상임고문 및 원칙과 상식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의원의 탈당 등이 전초였다. 지난해 12월 29일 임혁백 공관위가 구성된 이후 ‘공천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탈락 할 것이다’라는 등의 근원을 알 수 없는 설들이 퍼져나가 분위기를 음산하게 만들었다.

 

1월 31일 공천 신청작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9월 21일 이재명 대표의 제2차체포동의안 표결시 찬성표를 던진 반란자 30여명은 반드시 탈락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모 인사가 별도의 사무실을 만들어 상당기간 작업(확인)했다는 루머까지 퍼져나갔다. 

 

특히, 구정 전까지 하위평가자 10~20%에게 통보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미뤄져 하위평가자 20%에 비명계가 집중되어 이들의 (집단)탈당을 늦추기 위해 미루고 있다는 설까지 퍼져 긴장도를 높여갔다. 결국 19일부터 하위평가자들 스스로 공개하면서 탈당 등으로 내홍을 격화시켜 나갔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공천 내홍을 분석해 보면, 31명의 20% 하위평가에 비명계 의원들이 28명 집중되어 있으며, 비명계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에 현직의원을 빼고 친명인사들을 집어넣는 납득할 수 없는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강원도당 위원장을 서울지역구 경선후보로 선정하는 등, 일반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진행되었고, 비명인사들의 지역구에 친명인사들이 대거 경선에 참여시키는 구도를 만들었다, 누가 보아도 복수혈전으로 의심을 불러일으킬 친명횡재·비명횡사 구도가 짜여졌다.

 

이에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수진, 이상헌, 설훈, 박영순 의원들이 극력반발하면서 탈당했고, 홍영표, 기동민 등 비명계 의원들 추가 탈당 등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런 내홍에 맞물려 당 지지율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여 현재는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 등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공천파동의 절정은 27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중·성동구 갑 공천배제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염려, 이해찬 멘토의 각별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중·성동구 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임 전 실장 배제는 22년 8월 이재명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비난, 친문 윤영찬 의원에게 ‘등원하면 당권 도전한다. 참고 기다려라’란 언급 등에 대한 복수심(경계심) 외,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더해 하위평가 또는 컷오프 된 비명계 의원 지역에 속속 ‘이재명표 새싹’들을 출전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이재명 대표는 “변화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이다”면서,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이렇게 ‘이재명당’으로 완성을 선언한 후, 비명계의 극렬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29일 5선의 친명 안민석(경기 오산), 같은 5선 변재일(청주 청원)을 포함, 6개 지역을 지구로 선정하면서 친문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을 실질적으로 컷오프 시켰다.

 

마지막 남은 비명 핵심 이인영 전 장관(구로 갑), 전해철(안산 상록 갑)마저 날려버릴 것이 예상되던 중, 민주당 공관위는 1일 이인영 단수공천, 전해철 경선 참여 및 호남올드보인들인 박지원·정동영·유성엽의 경선참여와 추미애의 하남 갑 단수공천 및 이언주의 용인 정 경선 참여로 파문확산을 일단 마무리시켰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이재명표 새싹’들을 심기위해 황금옥토를 갈아엎으면서 수많은 공천파동을 야기했다. 이 대표 공천파동 결과물(성적)이 더욱 궁금하다.

 

‘한동표 시스템공천’ 당 지지율 지속상승

현역 대거생환, 용산출신 대패로 나타나

 

‘한동훈 시스템공천’은 오로지 1석이라도 더 획득하기 위해 민주당 출신의원이나 전 기초단체장까지 영입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FM공천이다. 이 바람에 현역의원이 대거 단수 공천되거나, 경선에서 살아 돌아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해 무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재명표 곡예운전’과 비교해 한 사람 한 사람 꼼꼼히 챙기는 ‘한동훈표 안전운전’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기기 위한 공천의 대미는 민주당 김영주 국회부의장 영입이다. 한 위원장은 1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영주 부의장과 만찬회동을 하면서 입당을 간곡히 요청했고, 김 부의장은 “너무 늦지 않게 답을 드리겠다”.고 했다. 결국 김 부의장은 4일 국민의힘에 입당, 국민의힘 후보로 기존 영등포 갑 출마가 확정적이다. 

 

또한 한 위원장은 일전 이상민 의원을  만나 입당시켰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을 영입하여 남양주 병에 단수 추천했고, 같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을 영입해 시흥 을에 출전시켰다. 더해 이기기 위해 (민주당)공천 받지 못한 경쟁력 있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중이다. 

 

국민의힘은 절대 양지로 평가되는 서울 강남, 서초 일부 및 TK권 일부에 대해 아직 공천방식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인지라,  후보 등록일 까지 공천만 하면 되기에 국민추천제까지 검토하는 등, ‘공천이 너무 밋밋하다’ 비판 등을 의식하여 이슈창출 등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동훈표 시스템공천’의 결과물은 현역의원 대거 생환 및 용산 참모들의 대패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 참모들 중, 전희경(의정부 갑), 주진우(해운대 갑), 강승규(홍성·예산) 등 무혈경쟁 후보자들만 당연히 단수 추천됐고, 그 외 현역들과 경쟁한 후보들은 거의 전멸했다. 시스템 공천에 따라 용산이 입김이 전혀 먹히지 않은 것이다. 이 바람에 당 지지율이 비약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속속 발표되는 결과처럼 현역우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이철규, 윤한홍, 권성동 등등 현역·친윤 모두 생환했다. 윤석열 정부 특등  공신인 장제원 의원만 희생양(불출마선언)이 된 느낌이다.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람에 용산이 몰락하고 현역들이 대거 생환했다.

 

절박감 속에서 최선을 다한 ‘한동훈표 시스템공천’ 유권자 반응은?

 

이제 한동훈 위원장이 남은 30여 곳의 공천을 어떻게 할런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선 후보들이 정해진 곳은 그대로 진행하면 되겠지만 험지인 서울 일부 와 경기 일부에서는 아직도 구인란을 겪고 있는 중이다. 경쟁력 있는 민주당 출신인사 영입 및 자당 의원들을 (재)재배치 해서라도 이기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집권여당에서 대통령실 입김을 배제하고, 당이 독자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정녕 이례적이고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은 대통령의 사퇴요청을 거부하는 정치파동을 일으켜가면서까지 공천권을 장악, 소신(시스템)공천을 진행하고 있다. 집권여당으로서는 유례가 드문 이례적 상황이다.

 

특히, 공천 잡음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집권여당이기에 탈락자들에게 공기업 및 관변단체의 임원자리 보장 등등, 각종 무마책이 있겠지만 탈락자들이 요청하면 탈락이유 등을 성심껏 설명해 주기에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는 평가받아 마땅하다.

 

정치는 언론을 먹고 살며, 좋듯 싫듯 이슈를 만들어 언론에 등장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선 공천내홍을 일으킨 민주당이 도리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무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민주당의 공천내홍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내홍이 정치염증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공천 내홍은 오는 10일 전후해 국면전환 될 것이다. 물론 더 심화 될 수도 있겠으나, 일견 진정국면으로의 전환 예상된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공천파동 과정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공천파동을 일으킨 민주당과 파동을 일으키지 않은 국민의힘 공천 내용을 세세하게 체크할 것이다.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은 여소야대를 타파해야한다는 절박감으로 ‘이기는 공천’을 내세워 한 지역, 한 지역 일일이 체크하면서 후보를 선정하는 시스템 공천에 최선을 다했다, ‘한동훈표 시스템공천’의 결과물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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