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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프레임] 공관위는 왜 이인영․전해철을 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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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11:40]

이인영 단수공천 및 전해철 경선참여

예상 뛰어넘는 결정 ‘배경은(?)’

 

민주당 공천갈등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27일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중·성동구 갑 공천배제였다. 이는 ‘이재명 당’으로서의 완성 선포식이었다.

 

이후 남은 뇌관은 친문핵심인사들인 홍영표·이인영·전해철 3인방 컷오프와 박지원, 정동영, 변제일 등 올드보이 정리였다. 이중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등으로 홍영표·이인영·전해철 등 친문 3인방의 정리(컷오프)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29일 민주당 공관위가 친문 안민석, 변재일 의원 지역구를 포함한 6개 지역구를 전략지역구로 전환하면서 인천 부평 을 홍영표 의원은 컷오프 됐다. 이에 홍영표의원이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경선에만 참여시켜주면 탈당하지 않겠다고 호소했고, 홍 원내대표가 공관위에 홍영표 의원을 경선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시정을 요청했으나, 최고위원회는 2일 새벽까지 토의를 계속했으나, 결국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를 최종 의결했다. 친명 변재일 의원도 올드보이차원에서 같이 최종 컷오프 의결했다. 

 

이제 남은 뇌관은 이인영 및 전해철 의원 정리와 박지원, 정동영 정리였다. 이인영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은 알려진 일이고, 한 달 전 이인영 의원에게 ‘구로 갑을 비우고 고향 충주로 내려가라는 메시지가 전해졌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특히, 전해철 의원은 2018년 경기지사 후보직을 놓고 이재명후보와 경선을 벌일 때 친문의 집단지원을 받아 이재명 후보의 각종 문제점 등을 공격하였기에 공존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1일 공관위는 이인영 단수공천(구로 갑), 전해철 경선 참여(안산 상록 갑)와 호남올드보인들인 박지원·정동영·유성엽의 경선참여를 발표했다. 더해 추미애의 하남 갑 단수공천(전략공천) 및 이언주의 용인정 경선 참여까지 발표했다. 그간 민주당을 억누르던 모든 난제를 일거에 정리했다. 그간 진행된 공천파열음에 비춰 이인영 단수공천 및 전해철 경선참여 결정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 분명하다.

 

▲ 이인영(좌), 전해철 / 문화저널21 DB

 

폭망 우려 속 이인영, 전해철 긴급구제

오만이 낳은 무서운 결과 직시해야

 

민주당의 공천 내홍(파동)에 대해 이재명은 대표는 “공천은 시끄러울 수밖에 없으며, 좋은 후보가 골라지고 있다”면서, 공관위 결정을 두둔하고, 자신의 뜻대로 진행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으나, 여론은 이 대표 뜻대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공천파동이후 여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반전 기미조차 없다.

 

이런 상황을 초래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2013년 성남시 여론조사를 진행한 리서치디엔에이기 뒤늦게 참여하여 비명계 현역의원 지역에 지역의원을 빼고 친명계 원외인사를 넣어 여론조사를 돌렸다. 이는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잘못된 것이다. 또한 하위 20% 포함이라던가, 컷오프는 정치생명을 잘라내는 무서운 일이기에 최소한 당사자들에게는 자료를 열람시키고 이유 등을 설명함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임 공관위원장은 설명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유권자들의 심중을 한 번 헤아려 보면 왜 지지율이 추락하는지 금방 알 것이며, 더 이상 진행되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의 무서운 (역)심판을 받아 폭망 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견되는 상황이다. 국민들 눈에는 불공정 투성이고, 친명횡재·비명횡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1996년 4월 제20대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속에 또 다른 박근혜 당을 만들기 위해 공천파동을 일으킨 결과물은 선거 한 달 전까지 160〜180석 예상 새누리당이 122석을 얻어 제2당의 추락하여 탄핵의 도화선이 되었다. 현재 진행되는 민주당 공천 내홍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일으킨 공천파동보다 그 내용면이나 파급력 등에 있어 휠 씬 더 심각하게 진행되어 갔다.

 

특히,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지만 임종석 실장 공천배제 후 불과 며칠 만에 민주당의 호남지지율이 10%이상 추락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종석 전 실장이 호남인이어서가 아니라 이길 후보를 배제한 것에 대한 울분표시다. 임종석, 홍영표 공천배제, 컷오프 후 민주당 지도부로선 짐 덩어리들인 이인영, 전해철 의원 및 박지원, 정동영 후보들의 처리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상황에서 3월 1일 공관위는 예상을 깨고 이인영을 단수공천, 전해철을 경선참여, 박지원·정동영을 경선참여란 방식으로 파문의 수습에 나섰다. 호남올드보이들인 박지원·정동영은 처리는 큰 파급력이 없겠지만 이인영, 전해철을 공천배제하거나 컷오프 시켰다면 이들의 극렬한 반발로 민주당 내홍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을 것이다. 그 결과는 민주당의 참패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토록 절박한 상황에서 공관위가 그야말로 절묘한 결정을 하여 민주당의 파탄을 막아낸 것이다.

 

이인영 단수공천, 전해철 경선참여 결정으로 민주당 경선내홍은 역사의 또 다른 강을 넘어가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호남올드보이들의 경선참여 결정도 합리적 결정으로 보여 진다. 지역현역의원보다 2〜3배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는 박지원 후보를 배제할 근거가 전혀 없으며, 박지원을 제외한 정동영 배제는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욱이 박지원·정동영 후보는 초지일관 이재명 및 민주당 지도부를 엄호하고 있다.

 

민주당 여전사 3인방으로 명명되는 추미애·전현희·이언주 전의원의 전략공천 및 경선 참여도 나름 고심의 결과물로 보인다.

 

민주당의 공천 내홍은 공천배제 된 임종석 전 실장의 입장표명 임박, 컷오프된홍영표 의원의 극력반발, 탈당 설훈 의원의 민주연대 결성 움직임, 이낙연 대표(새로운 미래)의 (탈당파)친문텐트 구성 움직임 등등, 마지막 파고를 두고 있다. 파장의 진동의 어느 정도 일어날 것이나,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쨌든 민주당으로선 최악의 상황직전에 이인영 단수공천, 전해철 경선 참여,호남올드보이들의 경선참여 등등의, 합리적 결정으로 당의 괴멸적 훼손을 가까스로 막아낸 것으로 판단된다. 76년 헌정사를 살펴보면, 오만과 독선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빚어내었는지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비로소 민주당의 내홍은 비로소 수습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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