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광고

[판세분석] 150여 곳 승패 결정 군소정당들의 성적표는?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14:39]

1, 2당 95% 내외 의석 독식 예상

5% 두고 군소정당들 각축 벌일 듯

 

철옹성 지역구(절대영지)는 후보확정

당선증명서. 경합지역 3월말 분석될 듯 

 

▲ 지난달 23일 오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을 하여 선거운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 국민의힘 제공, (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댚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아래)

 

지난달 29일 동물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 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전북지역 선거구를 유지(10석)하는 대신 비례대표 1석을 감소시켰다.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으로 의원정수는 21대 국회와 동일(300석)하다.

 

지역구 분포도를 보면 수도권 122석(서울48, 경기60, 인천14), 영남권 65석(대구12, 경북13, 부산18, 경남16, 울산6), 호남권 28석(광주8, 전남10, 전북10), 충청권 28석(대전7, 충남11, 충북8, 세종2), 강원·제주 11석(강원8, 제주3)이다.

 

이렇게 분포되어진 254개 지역구를 세분해 보면 당내 경선 승리자가 당선확정으로 이어지는 지역구가 150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100곳 내외 지역구가 경합지로 분류된다. 강고한 지역주의 및 절대적 보수·진보토양으로 150여 곳의 본선 경쟁은 무의미하고, 단수추천이나 당내 경선통과가 당선확정 상황이다. 

 

본선 경쟁이 무의만한 지역들을 살펴보면, 우선 강고한 지역주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선 영호남은 일방적 승패가 예상된다. 25석의 TK(대구·경북)지역에서 민주당이 1석을 차지하기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다. 이번선거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TK 지역에서 민주당 몇몇 후보들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대다수 20%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다. 경북 경산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보수진영 후보다. 40석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TK보다는 덜하겠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험지다. 40석 중 민주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은 낙동강 벨트 일부를 포함한 최대 10석을 넘을 수 없다(21대 총선에서 민주당 7석 확보). 이는 확정적 상황이다.

 

호남의 상황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민주당 28석 석권이다. 호남 전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1〜2명이 겨우 득표율 30%를 넘길 수는 있겠으나 나머지 후보들은 10% 내외에 머물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운천, 이정현이 보수정당 후보로 당선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한 민주당 일색으로 흐르고 있다.

 

122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 역시 이미 절반 이상 승패가 갈려져 있다. 보수 철옹성 강남·서초·송파 8석에서 국민의힘 7석 내외 확보가 예상되고, 접경지인 인천 강화·옹진, 경기 이천, 같은 여주·양평 등은 강고한 보수 토양이다. 수도권 122석 중 민주당이 절반 이상을 획득할 것은 자명하다. 이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 힘에 뒤처지더라도 지역별 토양 등을 세세히 분석해 보면 민주당이 전체 의석 중 절반 이상을 획득할 것이라는 사실은 넉넉히 짐작된다.

 

역대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중원(충청권) 표심은 약간 복잡하기는 하나 지역구별로 특이한 토양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분석이 난해하지는 않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8석 중 8석을 차지했다(이후 9석으로 변경됨). 완전한 진보 성지인 세종특별자치시 2개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넘보기 힘든 지역이고, 천안·아산은 완연한 진보 강세지역(천안·아산 5석 중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명수 후보가 아산 갑에서 4선 당선됨)이고, 7개의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대전 역시 전반적으로 진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전(3.11%), 충남(6.04%), 충북(5.55%)에서 승리(세종에서는 이재명 후보 7.77% 승리)하고,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다수 승리(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했으나, 총선까지 흐름이 이어질 상황은 아니다. 우선 대선은 전국적인 흐름에 좌우되고, 제8회 지방선거는 정부 출범 1달이 되지 않아 실시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여당 측이 전반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총선은 지역 대표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우선 정치 토양이 중요하다. 즉, 토양+인물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다.

 

지역구 8석의 강원도는 전형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제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5석, 민주당 3석으로 갈라졌으나, 원주 갑에서 당선된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보궐 선거를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당선되어 6석으로 변경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8석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으나 민주당 현역의원(2명)들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3석의 제주도는 제19대 총선(2012.4)부터 진보 철옹성으로 변해 보수 후보들의 입성이 쉽지 않은 험지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석을 건질지가 관심사다. 살펴본 바와 같이, 254개 선거구 중 150여 곳은 후보 확정과 동시에 당선 확정이다. 그 외 경합지 100여 곳은 3월 말께부터 판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26일 오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제1, 2당 95% 내외 의석 휩쓸어 갈 듯

3지대 군소정당들의 한계 입증

 

양당제냐? 다당제냐? 는 정치권의 오랜 숙제이기도 하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양당제로 운영되어 오다가 전두환 정부 출범 후인 제11〜12대 국회에서 일시 다당제(민정, 민한, 국민, 민권, 신민당 등)로 운영되기도 했다. 1987년 민주헌정(대통령 직선제)도래 이후 정치지도자들의 입지 등에 따라 다당제 정국이 전개되기도 했으나, 양당제로의 회귀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졌다,

 

노태우 출범 후 실시된 제13대 총선(1988.4)에서는 3김의 활약으로 집권 민정당, 김대중의 평화민주당,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 출현 등, 전형적인 다당제가 정립됐다. 이후 3당 합당으로 양당제로 회귀했으며, 제14대 총선(1992.4)에서 정주영의 통일민주당(31석)이 출현했으나, 1년 만에 사라지고 다시 양당제로 회귀했다.

 

제15대 총선(1996.4)에서 김영삼에게 버림당한 김종필이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하여 50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제18대 총선(2008.4)에서는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이 18석을 확보했고, 제20대 총선(2016.4)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38석을 획득하는 기념을 토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당이 분당되면서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져 현재와 같은 양당제로 회귀했다.

 

4월 총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새로운 미래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하여 다당제를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살펴본 지난 역사와 같이, 다당제는 부르짖는다고 정착되는 것이 아니고 강력한 대권후보들이 지역 영토를 가지고 창당해야만 되는 것이고, 또한 국민에게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희망을 가지게 해야 유지가 되는 것이다. 더해 다당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제3당이 최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의석(20석)은 확보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낙연 대표는 ‘흘러간 물’. 이준석 대표는 ‘아직은 아니다’란 인식이 국민에게 형성되어 있고, 다당제의 필수 조건인 강고한 지역 영토가 없기에 다당제 확립은 실현 불가능한 꿈에 불과하다. 현재 2〜3%에 불과한 당 지지율로 어떻게 원내교섭단체(20석)를 만든단 말인가?

 

이런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 등으로 이낙연, 이준석 신당의 성공(20석 확보)은 불가능하다. 더해 기본소득당을 확대 개편한 새진보연합은 민주당의 (위성) 비례정당에 참여해 비례 의원만 확보하기로 했고, 진보당 역시 민주당과 선거연대(후보단일화)를 하고는 있으나 진보당 간판으로 지역구에 당선될 후보들은 거의 전혀 없는 상황이다. 더해 민주당의 (위성)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녹색정의당 역시 당 지지율이 2〜3%에 불과해 의석수 제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4월 총선에서 제3지대 신당들의 의미 있는 약진은 기대난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무려 35개 정당들이 비례의원 1석을 노리고 참여했으나, 양당 위성비례정당 외, 정의당(5석), 국민의당(3석)만이 의석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정당이 참여하겠지만 결과는 더 참담할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이 10%에 가까운 정당 득표율을, 국민의당이 7%에 가까운 지지율을 획득하였기에 모두 8석의 비례의석을 확보라도 했지만, 현재 이낙연의 새로운 미래의 지지율은 2〜3%,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3〜4%에 불과하다. 특히, 일전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해괴한 촌극을 연출해 정치 혐오증을 가중했기 때문에 지지율 반등요인조차 없다. 침몰 중인 녹색정의당의 사정 또한 이와 유사하다.

 

군소정당들이 현재 처한 상황이 이러하고, 더해 획기적 개선 전망 등도 보이지 않아 이번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을 포함한 제3지대 정당들이 지역구, 비례대표 포함하여 획득할 수 있는 의석수는 15석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강고한 양당제에서 무소속 당선도 2〜3석에 불과할 것이다.

 

결국 이번 총선 흐름도는 양당 독식(95% 내외) 구조에서 5%(15석) 내외 의석을 둘러싸고 수많은 제3지대 신당들이 물고 뜯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것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둔 현재의 정치기상도이며, 이런 가상도의 변화 조짐 요인들을 쉬이 발견하기도 어렵다. 선거 결과는 강고한 양당 체제로의 회귀가 예상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광고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