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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감산안고 경선 출마 박용진 정치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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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15:11]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화저널21 DB

 

강북 을은 국민의힘 사지(死地)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 위한 고심 지속

지역기반 탄탄한 박용진 의원이 경선 승리

이변 연출될 수도 있는 상황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에게 발탁되어 정계 입문한 더불어민주당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제20〜21대 서울 강북구 을에서 당선된 재선의원이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및 민주당 대변인을 거치기도 했고, 제20대 대선후보 출마 및 22년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 당 대표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도 했다.

 

20, 21대 국회에서 삼성그룹을 집요하게 공격하여 ‘삼성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어쨌든 삼성공격, 비리유치원 명단공개, 유치원 3법 발의, 대선 및 당 대표직 출마 선언 등으로 나름의 지명도를 갖춘 정치인이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20일 스스로 하위평가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해 보복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즈음에는 김영주 부의장, 이수진 의원의 탈당으로 당이 내홍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시기였다. 

 

박용진 의원의 탈당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22일 박 의원은 탈당하기 않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공관위는 23일 강북 을을 박용진의원·이승훈변호사·정봉주 전의원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1차 투표일 3월 4〜5일. 결선 10〜11일).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하위 10% 평가를 받은 후보들은 공히 30%을 감산시키고, 경선후보가 신인일 경우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하위 10%에 속한 후보들은 실질적으로 컷오프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박용진 의원은 참여를 결정했다, 경선상대들인 이승훈 변호사, 정봉주 전 의원 모두 친명계 인사들이고, 이승훈 변호사는 정치신인으로 볼 수 있어 10% 가산점까지 부여된다.

 

이제 4〜5일 1차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방식은 여론조사다. 투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로 통보받은 박용진 의원은 지날 달 하순부터 지인들에게 지역구 주민의 여론조사 경선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박 의원은 현재 “혹시 강북구에 아는 분 계시나요? 구체적으로 미아동, 삼양동, 번3동, 송천동, 송종동, 삼각산동 이렇게 6개동에 사시는 분들에게 전화 한 통 해주시고, ‘박용진 지지’ 설득을 부탁드립니다.”며. “박용진 좀 도와 주십시요. 단 한명의 강북구 지인에게라도, 지금, 전화 등을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지지호소 문자를 계속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가 3월10일, 11일 벌어질 2차 투표(결선)에서도 60%를 넘게 받아야 이길 수 있는 불리한 경선 구조”라며, “민주당을 살리고 한국 정치의 희망을 만드는 소중한 일에 지금, 잠깐만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라고 애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더해 “02번으로 모르는 전화가 걸려오면 대부분 수신을 거부하기 때문에 투표율은 1~2%에 불과한데, 확률상 강북을 선거구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전화를 받기 때문에 지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박용진 지지를 설득해 주신다면 박용진과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한 엄청난 대반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면서 거듭거듭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박 의원은 4〜5일의 1차 투표에서 2등하여 결선에 진출하면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박 의원은 미래통합당 안홍렬 후보를 거의 더블스코어로 압승(64,45% 對 34,71%)했기에 강북 을에서의 박 의원 지지가 탄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박 의원의 최종 승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보 선정 방식은 4~5일 이틀 동안 강북 을 주민에게 걸려오는 02번으로 시작하는 ‘여론조사 형식의 투표 전화’와, 3월10~11일 열리는 2차 투표(결선)을 통해 공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여론조사 형식의 투표 전화에선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을 지지 한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권리당원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만 지지 후보에 투표할 수 있다. 

 

박 의원은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2022년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이재명 대표와 경쟁하면서, 이 대표를 향해 쓴 소리를 거듭해 왔기에 이 대표 열렬지지층(일명 ‘개딸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다. 그럼에도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인간승리로서 일종의 ‘성공신화’를 쓰는 것이다.

 

현재로선 민주당 강북 을 3인 경선 결과는 쉽사리 예단되어지지 아니한다. 그러나 지역 기반이 탄탄한 박용진 의원이 무려 40%의 감정을 안고서도 생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 및 민주당 공관위는 이변가능성(박용진 승리)이 상존하는 강북 을 경선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강북 을은 절대적 진보토양으로 국민의힘으로선 완전히 사지(死地)다. 민주당 후보는 3인 경선의 승자고, 국민이힘은 현재 홍승남 여의도연구원 문화예술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으나, 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해 현재도 고심 중인 상황이다. 그러므로 여야 대진표는 민주당 후보 확정 전후(3. 11)에 짜여 질 것으로 보여 진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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