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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성하는 ‘나만의 아우라’…방송인 백현주의 ‘호감의 기술’

[BOOK] 성공한 스타에게서 찾는다…오랜 기자 생활 토대로 연구한 자기 PR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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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어찌되었든 사회에 내던져진 인간은 혼자가 아닌 ‘함께 살기’에 적응해야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상대의 마음을 훔치는 것은 지능이 아니라 호감이다. 호감은 매력과 직결돼 있으며, 이는 한 개인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호감을 사지 못하면 능력을 보여줄 기회도 없는 게 다반사다. 바야흐로 호감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오랜 시간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백현주 교수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호감의 기술’을 출간했다. 그녀는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취재하면서 ‘호감에는 밖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 행동과 사고, 갈고 닦은 자신만의 기준들이 모여 은연중에 흘러나오며, 그것이 외형적인 매력들과 어우러졌을 때 극에 달하게 된다는 것. 외형적인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마음을 성형하는 방법까지 모든 것이 여기 담겨 있다.

 

 

백현주 교수는 카리스마로 좌중의 시선을 끌지만 상대를 주눅 들게 하지 않으며, 언제나 당당하지만 동시에 친절하다. ‘호감의 기술’을 본능적으로 알았고, 스스로를 계발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 속 리더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앵커의 뉴스 진행을 따라하며 또박또박 냉철하게 말하는 연습을 해왔다. 정돈된 말투는 습관이 됐고, 대학 졸업 후에도 노력을 계속한 결과 정보 전달자로서의 이미지가 구축됐다. 여기에 합리적인 판단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자주 점검했다. 그 결과 ‘백현주’ 하면 떠오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완성됐다. 사실 타고난 면도 없지 않다. “나는 말도 빨리 배웠대요. 돌 때 노래 부르고 있는 걸 보면 기가 막혀요(웃음).”

 

- 생각은 말을 만들고 말은 행동을 만든다

- 자신의 장점 발견하고 다듬는 노력 필요

 

“직업상 연예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잖아요. 그들에게 호감이나 인기는 생계에 직결되는 필수 요소죠. 호감이라는 것이 어느 때 작용하고, 또 어떤 면이 부각됐을 때 인기를 얻어 스타가 되는 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방법론적인 것을 쉽게 풀어보려고 했죠.”

 

백현주 교수는 먼저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과 단순비교해서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를 객관화시켜야 해요. 우리는 보통 상대방이 가진 장단점은 빨리 아는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특히 장점에 대해. 장점을 알아야 그걸 다듬고 발전시킬 수 있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해요. 누가 좋아한다고 하는데도 ‘너 같은 애가 나를 왜?’라고 생각하는 경우 있잖아요. 누구나 충분히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데도 말이에요.”

 

물론 이는 ‘자기 과시’와는 다르다. 따라서 대화에서는 낮은 자세와 배려가 기본이다. “‘내가 다 알고 있어’라는 태도를 버려야 해요. 설령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을 상대가 알 수도 있거든요. 이러한 자세와 배려심이 필요해요. 생각은 말을 만들고 말은 행동으로 가죠. 내가 먼저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생각이 있어야만 따뜻한 눈빛과 표정이 나오는데, 그게 호감 위에 더해져 어떠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바로 첫 인상.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하고 싶고 더 알고 싶어져요.”

 

백현주 교수가 말하는 ‘호감의 기술’은 좋아 보이는 무엇 혹은 누군가를 절대적으로 따라하는 게 아니다.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드는 것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생김새와 이미지를 다듬는 게 포인트다.

 

▲ 지난달 25일 오후, 동자아트홀에서 백현주 교수의 ‘호감의 기술’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개그맨 겸 영화감독 박성광, 팝아티스트 낸시랭, 방송인 장영란과의 미니토크가 개최됐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럼에도 대화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백현주 교수는 그들에게 “상대를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전한다. “‘저 사람이 기분 나쁘면 어떡하지?’ 혹은 ‘나를 무시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 결국 ‘하찮은 내가 당신에게 질문해도 될까요’ 라는 마인드인데, 이런 생각은 아예 하지 마세요. 그건 상대방의 해석이에요. 나는 순간 진실하고 최선을 다할 뿐, 그걸 왜 내가 고려하나요. 그것 때문에 주저하다가 말하는 순간의 타이밍을 놓쳐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방의 느낌까지 고려하면서 주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말도 타이밍이거든요.”

 

감정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늘 노력하지만, 당연히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터뷰를 하기로 한 이상 그 시간만큼은 서로 최선을 다해야 하잖아요? 정해진 시간 동안 귀찮다는 듯이, 마치 해준다는 듯이 행동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럴 때는 진짜 돌아서서 나도 좋은 말 안 나오죠(웃음).”

 

백현주 교수가 선보인 책 ‘호감의 기술’에는 호감의 근원부터 자신에게 맞는 내적·외적이미지를 구축하는 방법까지 쉽고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곳곳에 경험이 낳은 삶의 지혜도 배어있다. 내가 가장 나다운 모습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증명해 보인다. ‘삶이란 다른 사람과 이루는 조화다. 모난 돌이 부딪히고 깨지며 둥글게 빚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건 인생의 스텝이 꼬인 것과 같다. 소통이란 말 그대로 통한다는 말이다.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는 마음과 같은 맥락이다. -본문 중에서’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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