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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그리운 / 문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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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선
기사입력 2017-07-03

그리운

 

비름나물에 밥 먹다가

생각난 사람

 

대숲에 숨어 산다

잠깐 얼굴 내비치는 달처럼

 

아직도 곱기만 한

내 유년 뒤안길의

빛나는 광채

 

울컥 “그리운”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음식이 있다. 추억을 가진 음식이 그렇다. 시인은 “비름나물에 밥 먹다가” "그리운“사람을 떠올린다. 어떤 음식은 까맣게 잊고 살던 사람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비름나물”처럼 그 음식 속에 담겨 있던 사랑을 확인하게 되기도 한다.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라도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고 받아들이고 기댈 수 있는 언덕 같은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자존감을 지닌 사람으로 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하와이 카와이 섬’ 연구에서처럼, 지금 내가 있다는 것은 나를 믿어주고 사랑 가득 담긴 음식을 만들어 주셨던 “내 유년 뒤안길의/빛나는 광채”와 같은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 장마철로 접어드는 날씨에 우울해지고 기운이 떨어진 것 같다면, 사랑과 추억이 담긴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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