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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 행운도 준비한 자에게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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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기사입력 2017-07-24

유한 킴벌리의 문국현사장의 놀라운 경영대안인 4조2교대 근무제는 어느 날 갑자기 생성된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그는 사장에 오를 경우를 대비하여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를 멘토로 메가트렌드를 연구하고 대비했다. 서울신문의 채수삼 사장도 ‘욘사마’의 매력을 지닌 열정적인 농부형 CEO다. 현대상사 무역인 출신이지만 광고회사 금강기획 사장 시절 ‘채수삼 열풍’을 일으켰었다.

 

특수 스프링 메이커인 삼원정공은 연간 매출액이 200억 원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기업이지만, 50억 원 상당의 순익을 내는 무서운 기업이다. 시테크와 초절약형 경영자로 알려진 양용식 사장의 일화 한토막이다.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그는 당시 문학무 사장댁이자 공장에서 먹고 자고 일했다.

 

종업원이라고는 사장과 양용식 사원 둘 뿐이어서 그들은 늘 겸상을 했다. 어느 날 국에 죽은 파리가 있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민망해할 것을 염려하여 그는 국과 파리를 모두 꿀꺽 먹어 치워버렸다. 이렇게 절절하게 사는 양 사장에게 어찌 행운이 따르지 않겠는가.

 

시테크 경영강사로도 유명세를 타면서 회사도 알차게 키웠다. 가정적으로도 행운이 따라왔다. 아들 둘 모두가 최고명문대학을 나와서 유학을 마치고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있냐?”는 말이 있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 한다”는 속담도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현실에서는 흠이 없을 수 없다는 뜻이다.

 

박정희 정권 때 유한양행의 CEO인 유일한 박사는 정권에 아부하지 않았다. 아부는커녕 소집명령(?)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세무사찰이란 사형선고(?)가 떨어졌다. 당국의 날고기는 십수 명의 세무공무원이 덮쳤다. 그러나 아무리 뒤지고 까보아도 먼지하나 나지 않았다. 그러자 당시 최고권력자는 “다시는 유한양행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 화가 복이 된 것이다. 유일한 박사는 모든 부를 사회에 환원시킨 공인형 CEO의 본보기로 귀감이 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Life-Style Store)를 표방하는 까사미아의 이현구 사장도 행운의 여신 티케와 한 편이다. 그는 종업원 2~3명 시절부터 조회를 주재하는 등 기업으로서의 모양새를 지키며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왔다. 특히 고객들에게 ‘행운’을 나누어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고 까사미아는 행운이란 끊임없는 도전과 근면,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프로페셔널리즘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닌가 싶다. ‘용장과 지장도 좋지만 최고봉은 행운을 몰고 오는 장수’라는 나폴레옹의 인사관은 음미할 만하다.

 

이해익 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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