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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사랑이라는 유배 8 / 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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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선
기사입력 2017-08-14

사랑이라는 유배 8

 

세상 속으로 도망치는 날들도 기쁨이었음을

당신이 떠난 뒤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치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이 떠난 뒤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겨진다는 것을

당신이 떠난 뒤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보다 사람이 더 치명적이라는 걸

당신이 떠난 뒤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 ' Love=2□+2△+2●+2V+8< ' 이 방정식은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사랑도 방정식으로 표현 할 수 있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답한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사랑의 방정식이다.  사랑이란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을 마지못해 떠나가며, 못내 아쉬워 뒤돌아보는 그 마음! 갈 수 없는 길인데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간절한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사랑이다’ 라고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갈 수 없는 길인데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간절함’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너 라는 감옥에 갇히고 싶었건만”, 무엇이 “당신을 떠나게” 했을까? “사랑해서 미안하고/사랑 할 수 없어서 미안”했기에 “세상 속으로 도망치던 날들” 이었을까. 아니면 “사랑이 치욕”이라고 느꼈을 때였을까. 그런데 어찌하랴. “당신이 떠난” 뒤에야 내 사랑의 비등점은 파국(破局, catastrophe)에 이르러, “사랑보다 사람이 더 치명적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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