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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차트 논란] 해프닝이 부른 참사…'팩트체크'

“오해의 소지 인정하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마녀사냥,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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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오해의 소지 인정하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마녀사냥, 동의 못해”

‘편애’논란 부른 직원, 휴직계 내고 직무배제 상태

“집계 반영에 문제없어…사재기든 아니든 중국 공구 100% 반영”

 

최근 국내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가 특정 아이돌 가수를 편애하며 중국 내 팬덤을 ‘보따리상’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터차트가 본지를 통해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과열된 것도 있다. 대처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는 24일 본지를 만나 “수치를 조작했거나, 구입 물량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저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확대해석과 재생산, 흔히 말하는 마녀사냥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선정적 기사를 내보내 확대 재생산한 부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한터차트 구자각 회장이 24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논란1. 디씨인사이드 방탄갤에 글을 올린 사람은 한터차트 관계자다?  (YES) 

 

지난 17일 자신을 ‘한터차트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서비스 기획실 팀장’이라 밝힌 사람이 디씨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에 글을 하나 올렸다. 

 

이 직원은 “방탄소년단 갤에서 걱정 많이 한다고 해서 들렀다”며 “방탄 컴백에 불이익 없다. 집계방식 뜯어고치지 않는다. 서비스 추가라고 해서 음원팔고 굿즈 파는 일은 없다. 큰 축은 음반과 음원을 통합한 차트를 목표로 하는 것이고 지역별 판매량 공개라던가 여러 가지 투명한 차트를 시도하려 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문제는 이러한 글을 왜 디씨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에 굳이 올렸는지다. 해당 글에는 “나도 마음만은 소년이다”, “나도 방탄소년단 음악 좋아한다”는 문장이 있어 이러한 글을 올린 직원이 방탄소년단을 편애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명백히 대외비 성격이 강한 내용의 글을 특정 팬덤에 알린 것 때문에 즉각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팬덤에서 반발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팀장이 아니라 일개 사원일 것이다. 팀장을 사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진짜 팀장이라면 그것도 문제”라 불만을 터뜨렸다.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는 “실제로 이 직원은 트위터나 SNS를 담당하기 위해 뽑은 인력이다. 아무래도 한터차트 멤버들은 개발에만 집중하지 마케팅이나 대외업무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소비자 의견 반영이나 마케팅 같은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을 뽑았는데, 이 친구가 사회생활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지 좀 대응이 미숙했다. 본인도 사건이 커지니까 나름대로 해결을 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화를 키웠다”고 시인했다.

 

곽 대표는 “이 직원은 사건이 터지고 3일 후에 쉬어야겠다며 휴직계를 낸 상태다. 의도와는 다르게 사태가 커져서 많이 당황한 상태고, 우리로서는 한솥밥을 먹은 직원으로서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직원은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며, 업무에서 원천 배제된 상태다. 

 

▲ 한터차트가 논란과 관련해 올린 공식 사과문 (사진제공=한터차트)    

 

○논란2. 한터차트가 ‘방탄소년단’만 편애하고, 중국 EXO팬덤을 인종 차별했다? (NO)

 

문제의 글을 게재한 직원은 글 게재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댓글들을 게재했다. 

 

방탄소년단 팬덤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한터차트 중국공구가 어지럽히는 현상은 어찌 생각?”이라는 질문을 하자 “오 중국공구 얘기 잘 나왔음. 그것도 논의 대상임”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를 놓고 중국 EXO팬덤인 ‘바이두엑소바’는 “중국공구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소비자와 신나라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중국공구를 비정상 루트로 표현한 것은 특정 팬덤에 대한 겨냥 아니냐. 중국팬덤을 겨냥한 것이라면 중국어로 사과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곽 대표는 “논의 대상이라고 한 부분이 마치 중국공구에 대한 비난으로 비쳐지며 제대로 반영시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한 것은 중국 물량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물량도 한꺼번에 집계해 보다 정확한 수치를 내기 위한 것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라 해명했다. 

 

곽 대표는 “인종 차별이나 중국폄하, 공구반영 안 되는 현상 등은 전혀 없다. 해석을 그렇게 한다는 것이 완전히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확대해석이나 재생산은 절대 동의 못한다”며 “중국 팬덤이 들고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 팬덤(EXO-L)이 나름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폄하할 이유도 없고 근거도 없는데 그런 쪽(인종차별)으로 번지니까 논란을 막을 때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해외 음반판매를 담당하는 ‘K팝마트’ 관계자 역시도 “사재기든 보따리든, 해외물량은 100% 카운트 된다. 판매자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팬덤에서 제기하는 물량 배제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구매를 하는 경우까지도 카운트되니까 집계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논란3. 한터차트의 유럽·미국 물량 집계는 ‘방탄소년단’ 팬덤에 힘 실어주기다? (NO) 

 

한터차트가 언급한 ‘논의 대상’이 중국 외 유럽, 미국에 판매되는 물량도 집계하는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자 특정 팬덤에서는 “엑소 팬은 중국에 많이 분포해있지만, 방탄소년단의 팬은 유럽과 미국 등에 많이 분포해 있다”는 주장을 펴며 한터차트가 방탄소년단을 위해 유럽이나 미국 수치를 넣는다는 루머를 내놓았다.

 

이에 한터차트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확실하게 수치를 집계하는 것이 스타에게도, 팬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저희는 수치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한터의 장점 중 하나가 수치를 속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대로 반영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점을 양해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팬덤에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끔 하겠다”면서도 “팬덤 사이의 입장이 극과 극이고 중간치가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계속 해명에만 급급하면 일이 더 나쁘게 흘러가겠다는 우려도 있다. 거꾸로 지금 이슈화된 그룹의 앨범이 나오면 그런 이야기를 하실까하는 생각도 있다”고 팬덤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억측들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팬덤의 입장만을 중심으로 한터차트가 인종차별을 한다든지, 집계가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식의 보도를 낸 언론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언론중재위원회에서는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의 기사에 문제가 있고 자극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해 시정조치에 들어갔으며, 중국 팬덤 논란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온 상태다.  

 

▲ 한터차트 공식사이트 캡쳐   

 

○논란4. 한터차트가 2.0으로 개편하면서 사재기도 잡고, 시상식도 진행한다? (YES)

 

한터차트가 시상식을 진행한다는 것 또한 이슈가 됐다. 한터차트는 2.0으로의 개편을 통해 음반과 음원을 리얼타임으로 실시간 집계하고, 지역별 판매량이나 온라인 판매량을 전부 공개할 방침이다. 

 

동시에 이렇게 수집된 결과를 바탕으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팬덤은 “시상식만 오면 과열로 피로감이 심해지고, 돈벌이 수단으로 되진 않을까 걱정스럽다. 1인1투표로 신경을 써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구자각 회장은 “각종 시상식이 결국 회사의 입맛에 맞게끔 운영이 된다. 하지만 한터의 강점은 속이지 않은 순수한 집계라는 점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산출된 순위가 나오면 그에 대해 시상식을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상식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구 회장은 사재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가온차트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은데, 기본적으로 가온차트는 구매량보다는 출고량이 기준이다. 그냥 많이 찍어내면 1등이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이 과연 얼마나 신뢰를 줄 것이라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동구매 물량은 우리가 그대로 잡아낸다. 그렇지만 그걸 끝까지 추적해서 기획사가 사재기를 했는지, 누가 했는지 여부는 체크할 수 없는 일 아니냐. 다만 어느 점포에서 몇시 몇분에 얼마만큼의 물량이 팔렸는지, 지역별 판매량을 고스란히 공개한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거듭 한터차트의 공신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팬덤이 K-POP 바람을 일으킨 것도 맞고, 사재기도 팬덤 문화의 일면이다. 하지만 스타성 있는 가수만 살아남고, 인디나 신인가수들은 죽어나는 기형적인 음반시장이 고쳐지려면 팬덤 문화가 제대로 정착돼야 한다”며 “앞으로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팬덤과 소통을 많이 지속적으로 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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