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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두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미스터리 '거미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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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기자
기사입력 2017-09-05

“잃은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길을 가다 구덩이에 발이 빠지는 순간은 예상할 수 없이 찾아온다. 아픈 곳을 문지르며 몇 걸음 걸어 나간다. 옷을 털고 돌아보니 구덩이는 저기 있고, 나는 여기 있다. 이제 벗어났다.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뒤돌아 걸음을 내딛는다. 슬픔은 그렇게 시작된다” 장편소설 ‘거미집 짓기’ 中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대를 나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9년간 일한 저자는 오랜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 위해 신춘문예 당선 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 2014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거미집 짓기’는 그런 저자가 4년간 몰두해 완성해 낸 작품이다.

 

소설은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두 개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는 구조로 각각의 이야기는 시점도 시공간적 배경도 전혀 다르다. 하나는 2012년의 서울, 또 다른 하나는 1963년의 삼척 도계의 탄광촌이다. 

 

범죄추리물을 쓰는 소설가가 한 사회복지사의 은밀한 생을 추적하며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에 다가서는 이야기, 그리고 탄광촌에 사는 한 소녀의 성장기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소설의 재미는 이 두 이야기가 언제 어떤 식으로 만나고, 인물들은 또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거미집 짓기’는 원고기 1700매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분량에도 술술 잘 읽힌다. 오랜 시간에 걸친 자료조사와 답사 그리고 매일매일 수정한 부분을 작업노트 4권 분량에 기록할 만큼 끈질긴 퇴고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마음서재 / 정재민 작가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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