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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자강론 vs 김무성의 통합론…끝장토론 돌입

당외에선 자강, 당내에선 통합 목소리…보수개혁 기로에 선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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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오른쪽)이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영주 기자 / 자료사진) 

 

당외에선 자강, 당내에선 통합 목소리…보수개혁 기로에 선 바른정당

‘새누리당 시즌2’ 유승민 빼고 모여…김무성에 손짓하는 자유한국당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바른정당 대표 자리를 놓고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13일 외나무 다리에서 끝장토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외부에서는 통합은 안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지만, 내부에서는 통합만이 살길이라 말하면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이 만들고자 하는 대외적 이미지 측면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걸맞다는 평이 나오지만, 당내에 팽배한 보수단일화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김무성 의원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비공개 토론석상에서 적지 않은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진행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및 오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승민과 김무성 양측의 세력이 팽팽한 상황에서 차라리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바른정당 당헌 23조에 의거해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바른정당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입장을 밝힌지 일주일이 지난 만큼 향후 3주 이내에 바른정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무성이냐 유승민이냐에 따라 바른정당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식당에서 진한 입맞춤까지 한 두사람이지만, 쇼맨십에 불과한 두사람의 뽀뽀는 전쟁의 신호탄이었다. 

 

지속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에 관심을 보여 온 김무성 의원이 대표로 선출될 경우, 바른정당은 사실상 흡수통합의 형태로 정치판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이 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무성 계로 분류되는 이들이 또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사 같이 간다고 하더라도 ‘적과의 동침’ 상황이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승민 의원이 당이 쪼개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강의 길을 걷겠다고 천명한 이상 누가 당대표직을 맡게 되든 바른정당의 분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원들의 입장도 상당히 다른 모양새다. 최근 바른정당에 신규 당원가입 의사를 밝힌 이들은 주로 유승민 파로 분류된다. 바른정당이 홍보했다시피 2030세대에서 바른정당 지지층이 상당수 생긴 것 또한 사실이다.

 

“보수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 꼴이 보기 싫은데, 치졸하게 합당할거면 뭐 하러 바른정당 창당했느냐”는 비난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유승민 체제였던 대선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자유한국당과 하는 행동이 똑같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향한 일시적 실망감으로 바른정당을 택한 당원들은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정말 정신 차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하면 된다”, “호되게 질책했으니 따뜻하게 품어주자”는 반응이다. 

 

개혁이냐 통합이냐의 기로에 선 바른정당은 현재 최대의 기로에 섰다. 13일 비공개로 진행되는 토론을 시작으로 바른정당의 전당대회까지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자강론을 계속 주장하면 통합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 20명의 의석을 갖고 있는 바른정당이 자강론을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순진한 얘기”라 말하며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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