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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명당(明堂) / 김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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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선
기사입력 2017-11-13

명당(明堂)

 

발 푹푹 빠지는 늪이 수련에게는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곤줄박이에게는

 

물기 없는 마사토가 난초에게는

 

얇은 수면이 소금쟁이에게는

 

발 디딜 곳 없는 하늘이 새털구름에게는

 

사람에게는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 행성들도 “명당(明堂)”을 좋아한단다. ‘새로운 별이 만들어 질 때, 별에서 약 1억 5,000만 km에서 3억만 km(1-2AU) 떨어진 위치에서 기체 행성이 잘 만들어진다고 한다. 별에서 1-2AU 떨어진 곳에서 기체가 가장 많이 모이는데, 그 이유는 별이 기체를 끌어당기는 힘과 별의 온도로 인해 기체가 데워져 멀리 움직이려는 힘이 평형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기체가 모인 곳이 별이 태어날 수 있는 “명당(明堂)”이 되는데, 태양계의 목성이나 토성 같은 거대한 행성들도 이런 조건일 때 잘 만들어 진다’고 한다.

 

"명당(明堂)"이란 행성이든 생명체이든 생존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을 의미하는 것이다. “발 푹푹 빠지는 늪이 수련에게는/가느다란 나뭇가지가 곤줄박이에게는/물기 없는 마사토가 난초에게는/얇은 수면이 소금쟁이에게는/발 디딜 곳 없는 하늘이 새털구름에게는” 가장 적절한 “명당(明堂)”이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좋은 명당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지점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 바로 "명당(明堂)"이라고 시인은 전언하고 있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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