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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에 엎드린 이병래 사장…‘채용비리’ 의혹 불거진 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노조 “금융위로부터 모종의 압력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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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한국예탁결제원 노조 “금융위로부터 모종의 압력 있었을 것”

이재호씨 상무 선임 안건 놓고 노사 갈등 고조 

 

한국예탁결제원이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금융권을 휩쓸었던 채용비리가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예탁결제원의 ‘상무 선임 안’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금융위원회가 내세운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낙하산 상무 기습선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폐청산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과 금융공공기관에서는 박근혜 정권과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 발언하고 있는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날치기 상무선임 즉각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임성원 인턴기자

 

김 위원장은 “예탁결제원에서 일어난 깜깜이 날치기 인사는 채용비리의 또 다른 것”이라며 “사측은 해당 인사가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선임됐다고 주장하지만 정말로 전문성이 필요하다면 공개채용방식으로 조건과 자격요건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하는 게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6일 산업은행의 현직 직원인 이재호씨를 상무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 개최 당일 긴급 안건으로 발의하여 유례없는 날치기로 기습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은 해당 사항에 대해 기관장 고유의 인사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병래 사장이 과연 스스로의 의지와 판단으로 그런 황당한 인물을 골라서 인사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했다는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번 사태가 사장조차 어쩔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 ‘사장의 실질적 임명권자인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모종의 압력이 있었다고 확신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가운데), 오봉록 한국예탁결제원 지부장(오른쪽).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8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낙하산 인사 결사 반대' 피켓을 들고 한국예탄결제원을 규탄했다. © 임성원 인턴기자

 

오봉록 예탁결제원 노조 지부장은 “이재호씨가 전문가냐”고 지적하며 “산업은행이 어떤 조직인가. 구조조정실패로 막대한 국민혈세를 낭비시키고 국민들은 아직도 그 고통 속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지부장은 “이번 상무선임안은 예탁결제원의 규정 지침도 무시한 인사”라고라며 “예금결탁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이재호씨가 금융위원회 왕회장이라도 되냐”며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못된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이재호씨는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탁결제원 4만 사무노동조합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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