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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자] 여성이라면 꼭 챙겨야하는 ‘철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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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체내 적혈구가 부족한 현상인 ‘빈혈’은 여성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예사로 생각하고 치료를 등한시한다면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울혈성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나아가 치매발병 위험을 높이고,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준다. 

 

최근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팀이 한국식품영양과학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성인여성의 12.9%가 빈혈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남성(1.2%)에 비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여성들은 매달 월경을 통해 혈액을 소실하기 때문에 남성들보다 철결핍성 빈혈을 앓을 위험이 높다. 또한 임산부 역시도 태아의 혈색소 생성에 상당량의 철분을 쓰면서 체내 철분이 쉽게 부족해진다. 출산 후 빈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빈혈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악성·재생불량성 등 특수한 빈혈 외에 대부분의 빈혈은 체내 철분부족으로 인한 ‘철결핍성 빈혈’이다. 이는 평소에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전문가 상담을 거쳐 철분보조제를 먹음으로써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 신광식 기자

 

비헴철 철분제가 무조건 좋다? NO

합성보다 천연유래 좋지만…비헴철 과다섭취시 ‘철분과다’ 부를 수도 

철분 과잉흡수하면 세포 손상돼…간경화·심부전·당뇨병 초래할 우려 커

 

한때 철분제를 먹으려면 합성보다는 천연유래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선택하고, 천연유래 원료 중에서는 동물성 철분보다는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을 담은 철분제를 먹으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무조건 맹신할 수는 없다. 우선 합성보다 천연유래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합성철분제는 철분제의 성분을 합성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다보니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지만 흡수율이 떨어져 변비나 설사를 불러오고 심할 경우 각종 암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들에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은 천연유래 성분인 경우가 많다. 합성은 제품 뒤쪽에 성분만 표기돼 있지만, 천연유래 성분은 어디서 유래됐는지 여부가 표시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문제는 헴철이냐 비헴철이냐 여부다. 철분은 크게 육류에 함유된 헴철과 식물류에 함유된 비헴철로 나뉘는데, 흡수율은 헴철이 35%로 비헴철(10%)보다 높다. 하지만 철분이 부족할 때는 비헴철의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실제로 헴철은 돼지피를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구제역 등의 감염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혈압을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동물성 지방과의 결합으로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그렇다면 부작용이 덜한 비헴철을 먹는 것이 좋을까? 비헴철 제품도 단점은 있다. 헴철은 철 결핍이 없을 경우에는 흡수가 이뤄지지 않아 체내흡수 한계가 명확하지만, 비헴철은 철분이 충분해도 계속 흡수하게 돼 자칫 철분과잉현상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철분이 과잉 흡수되면 세포가 손상을 초래하는데, 간과 심장·췌장·신장·갑상선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간세포가 손상돼 간경화를 부를 수 있고 심장이 손상되면 부맥이나 심부전증, 심낭염을 초래할 수 있다. 내분비 장애로는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철분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되도록 식습관 개선을 통해 철분을 흡수할 것을 권장하고, 철분제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의 상담을 거쳐 처방에 맞게 섭취할 것을 요구한다. 

 

시중에 출시된 철분제, 어떤 것들이 있나?

비헴철 철분제부터 가용성 헴철까지…다양한 제품들

 

▲ 뉴트리코어의 철분제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동물성 철분제품 ‘뉴트리코어 철분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가 출시한 ‘철분제’는 유산균에서 유래한 비동물성 철분 제품으로, 철분이 부족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극대화되는 장점이 있다. 하루 1회 섭취하면 24mg의 철분섭취가 가능하며, 제조과정에서 화학부형제도 일절 배제했다.

 

유산균 유래 철분 외에 인디안구스베리에서 유래한 비타민C와 건조효모유래 비타민D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비타민 성분을 부원료로 함유해 철분의 체내흡수를 돕는다.  

 

▲ 액상형태의 볼그레액(왼쪽)과 캡슐형태의 볼그레캡슐 제품. (사진제공=종근당)  

 

◇임산부에게 좋은 ‘종근당 볼그레’

 

임산부를 위한 철분제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종근당 볼그레는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철분이 소장에서 흡수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루 1회 섭취하면 40mg의 철분 섭취가 가능하다.

 

볼그레 제품은 액상과 캡슐 두 가지 제형으로 나왔다. 볼그레액은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을 강화하고 입덧으로 예민한 임산부들을 배려해 복숭아맛을 첨가해 철분제 특유의 비린맛을 줄였다. 볼그레캡슐은 임산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타르색소를 배제했다.   

 

▲ 스템디알이 판매하고 있는 모아철 제품. (사진제공=스템디알) 

 

◇100%가용성 헴철로 만든 ‘모아철’

 

비동물성 철분제품이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지만, 많이 섭취할 경우 철분과다 증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에 전북대학교 생명공학벤처는 국내산 원료를 바탕으로 100% 가용성 헴철을 개발해 이를 제품화시켰다. 그것이 스템디알의 ‘모아철’이다. 

 

가용성 헴철은 합성철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데다가 헴철 특유의 흡수율로 기존의 다른 철분제보다 흡수율이 무련 7배나 높은 것이 특징이다. 100% 가용성이기 때문에 변비나 설사 등의 부작용 우려도 없고 먹는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가장 큰 특징은 체내에서 산화되지 않고 헴철 자체로 소화관을 통과해 섭취에 따른 제한이 덜하다는 점이다. 모아철을 선보인 스템디알은 “모아철이 인기를 끌면서 유사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들. 계란노른자, 소고기, 굴, 깻잎 등이 철분섭취에 도움을 준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철분제보단 음식으로 보충해야 좋아

계란·소고기·깻잎·굴 등에 철분 多 함유

 

현대인들이 철분제를 많이 찾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연상태로, 음식을 통해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권장한다. 

 

대표적으로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계란, 그중에서도 노른자에는 엽산·인·단백질·아연 등이 풍부해 빈혈예방에 도움을 준다. 소고기에는 철분과 함께 비타민B12의 함유량이 많아 임산부들이 자주 먹으면 좋다.

 

시금치는 칼슘과 철분·섬유질·칼륨이 함유돼 있으며 깻잎에는 시금치보다 더 많은 양의 철분이 함유돼있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에는 칼슘과 함께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다시마나 김 등의 해조류에는 철분 외에 섬유소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담겨있어 변비개선 및 장건강에 효과를 발휘한다. 각종 견과류에도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이중 아몬드의 철분 함유량이 가장 높다. 아몬드는 노화방지 및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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