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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AHC, 리베이트 제보에 ‘계약해지'

리베이트 관련 임직원 해고 후 회사 책임 부인…공정거래조정원 조치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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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13

리베이트 관련 임직원 해고 후 회사 책임 부인…공정거래조정원 조치도 거부

사측 “재계약 진행하지 않은 것뿐, 일방적 해지 통보 아냐”

 

국내 화장품 브랜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기업의 간부들이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요구, 이를 견디다 못한 유통업체가 본사에 제보했지만 오히려 본사는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MBC 보도에 따르면 AHC의 중국 판매를 담당하던 유통대행사는 카버코리아 측 간부들이 화장품을 제때 공급받기 위해서는 윗선에 대한 상납이 필요하다며 발주액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요구받아왔다.

 

윗선에서 화장품 출고정지를 빌미로 발주액의 5%를 받아오라고 했다는 카버코리아 전직 간부와의 통화녹취 내용도 담겨 있었다. 또 해당 간부가 직접 현금으로 받아가거나 가족, 친구 이름의 통장으로 송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1년간 약 6억5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해야 했던 해당 유통대행사 대표는 이 사실을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 본사 측에 알렸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이후 카버코리아 측은 내부조사를 진행, 리베이트를 요구한 임원과 관리자 2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하면서 이 유통대행사는 리베이트가 사라질 것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돌아온 것은 계약해지 통보였다.

 

카버코리아의 계약해지 통보에 연매출 300억원에 달했던 해당 유통대행사는 1년만에 사무실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사무실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정거래조정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카버코리아의 계약해지에 따른 피해보상금 4억원을 해당 유통대행사에 지급하라고 조정에 나설 만큼, 일방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카버코리아 측은 임직원 개인의 비위이며 회사 측 책임은 없다면서 회사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피해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말 것 등을 요구하는 등 해당 요구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통대행사는 리베이트가 본사 최고 경영자에게 상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본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버코리아 측은 일방적 해지통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버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유통대행사와의 관련 이슈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재계약 시점과 맞물려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은 것 뿐”이라며 “임직원 개인의 비위였으며 내부 감사에서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정거래조정원 조정에 불응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정을 거부한 것이 아니고, 양측의 입장차가 있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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