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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에 부는 블록체인 바람, 삶을 바꾸다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 “개인 데이터 바탕으로 질 좋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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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 “개인 데이터 바탕으로 질 좋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가능해져”

데이터는 전부 암호화돼 저장…개인동의 없이 함부로 접근 못해

“블록체인은 디지털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

 

최근 암호화폐를 통해 ‘블록체인’이라는 용어가 종종 언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의 가치에 대해 동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래 블록체인 기술의 개념은 거래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산업에 접목한다면 우리가 만나게 되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세상을 바꿀 기술, 블록체인’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박영주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세상을 바꿀 기술, 블록체인’ 간담회에서 의료정보 블록체인 스타트업 메디블록의 이은솔 대표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라며 “개인이 관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이나 보험사·제약회사가 제대로 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전자의무기록은 병원에서 의료진에 의해 생성되고 관리·통제되는 데이터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은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데이터나 정보가 생성되고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개인이 관리·통제·공유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쉽게 말해 병원과 제약회사 등에서는 정확하고 방대한 양의 PHR를 활용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구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빠른 치료가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PHR 데이터를 이용하면 의료진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된다.  

 

실제로 메디블록 이 대표는 “올해 말에 나올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첫 번째 타겟층은 엄마들”이라며 “엄마들은 육아노트 쓰면서 아이의 초음파검사 기록부터 예방접종 자료,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등의 데이터를 모은다. 하지만 이를 보다 쉽게 축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 메디블록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도 개인병원이 보유한 환자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 있는 환자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게 돼 보다 큰 규모의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활용에 있어 개인정보에 타인이 마음대로 접근하고 이를 악용할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헬스케어 부문에 있어서 데이터 내용은 암호화되서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함부로 접근할 수가 없다”며 “메디블록은 의료공급자 서명도 암호화할 생각”이라 설명했다.

 

▲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 암호화된 해쉬값이 노출되지만 데이터는 따로 저장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 박영주 기자

 

블록체인의 특성상 한번 기록되면 삭제가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른바 잊혀질 권리에 대한 문제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해 저장되는 것은 해쉬값이라 불리는 일종의 인덱스(목차)다. 암호화 데이터는 따로 보관되기 때문에 해쉬값만으로는 개인정보 탐색이 어렵다. 그럼에도 데이터 삭제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삭제가 가능하다. 비록 해쉬값은 노출이 되더라도 데이터를 삭제하면 해당 정보는 열람할 수 없게끔 된다”고 답변했다.

 

개인이 정보를 업로드하고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보험사에서 개인이 만든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개인이 조작하거나 편집할 수 있어서 참고를 할 수 있을지언정 활용에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블록체인을 통과시켜서 이력증명을 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그 이력에 대해 기록하면서 신뢰성을 부여하면 문제될 것 없다”며 “현재 개인기록을 다루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비슷한 구조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의 위·변조를 차단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다면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도 보다 투명한 정보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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