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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먹고 ‘패혈증’으로 사망…커지는 공포

업계 관계자들 “역학조사 이뤄져야…프로바이오틱스 만으로 사망하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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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05-11

업계 관계자들 “역학조사 이뤄져야…프로바이오틱스 만으로 사망하긴 어려워”

공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건강기능식품 감시감독 시스템 재정비 이뤄질까

 

50대 주부가 핵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섞은 분말 형태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전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믿었던 소비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반응이지만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업체들은 그럴 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제품을 먹고 20여일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50대 주부 정모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정씨가 먹은 제품은 핵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섞은 제품인데, 섭취한 지 열흘정도 지났을 때 설사·소화장애·수포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

 

정씨의 몸에 이상이 발견되고 가족들은 해당 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체내 독소가 빠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명현반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기에 평소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먹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명승권 교수가 “프로바이오틱스는 본질적으로 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줬을 때 패혈증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업체들과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는 본질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균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하다고 바로 패혈증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전체에 대해 공포감이 조성되는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본다. 제대로 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프로바이오틱스 만으로 사람이 사망했다고 연결짓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사망사건으로 내부적으로도 비상”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설사나 변비,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사망까지 이어진 경우는 현재 국내에선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재 공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돌아간 모양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허가와 관리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담당하는 만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다소 안일한 평가를 내린 것 아니냐는 시선이 쏠린다.

 

동시에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재정비 돼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무작정 ‘몸에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건강기능식품을 오남용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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