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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현상(?) 금연이 싫은 자들의 변명”

“금연으로 몸 아프면 약 먹어야, 왜 담배를 다시 입에 무나”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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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차유성 ‘알렌 카 이지웨이’ 대표이사 겸 금연 테라피스트

“금연으로 몸 아프면 약 먹어야, 왜 담배를 다시 입에 무나” 반문

골초보다 가끔 담배 태우는 흡연자들이 금연 더 어려워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한다. 가족을 위해, 내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도 내세운다. 금연 며칠 간은 자신의 몸에서 담배 찌든 냄새도 나지 않지 않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함도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절해지는 ‘흡연욕구’ 거기에 주변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흡연욕구를 잠재우기 위해 그에 대한 대용품인 껌과 사탕, 니코틴 패치, 금연초도 시도해보지만 얼마 못가 손은 담배를 들고 입은 담배를 물고 있다. 이렇게 ‘금연’에 실패하면 주변에선 ‘금연한 사람은 독한 사람이야’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준다.

 

금연하는 동안 몸과 머릿속에서 진행됐던 금단현상, 이로 인해 찾아왔던 우울증, 뻐근함, 어깨 결림, 설사 등도 금연을 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됐다. 

 

특히 요즘에는 전자담배의 등장으로 비흡연자에게 눈치를 보지 않으며 흡연이 가능해졌다. 일반 담배보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도 적으며 냄새로 인한 주변사람들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담배를 끊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만 한다. 더욱이 날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가는 정부의 금연 정책을 보고 있으면 ‘금연’은 점점 필수가 되고 있다. 정말 금연을 할 수 있을까.

 

▲ 지난 5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차유성 '알렌카 이지웨이 대표이사 겸 금연 테라피스트'가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임이랑 기자

 

‘금단현상’ 흡연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오해

흡연 통해서 얻는 거 아무것도 없어

전자담배, 흡연자 심리 3가지를 충족

 

금연을 위한 대답을 듣기 위해 지난 5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차유성 ‘알렌카 이지웨이’ 대표이사며 금연 테라피스트는 금연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인 금단현상에 대해 “거짓”이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차 대표는 “금단현상은 흡연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오해”라고 설명하며 “금단현상은 대개 신체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이 있다”며 “우선 정신적인 부분은 우울한 느낌이 크다. 반면, 신체적인 경우 금연 후 신체 어떤 부위가 견딜 수 없게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울한 느낌의경우 흡연자들도 평소 ‘오늘 하루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짝사랑이 길어질 때’ 금연을 하지 않아도 우울감을 느낀다고 차 대표는 언급했다. 또한 신체적인 금단현상의 경우 정말 몸이 아프면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닌 약을 먹어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차 대표는 “금연을 하면 1시간 이내에 체내 니코틴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6시간이 지나면 97%가 빠져나가고 3일이 지나면 다 빠진다. 5일 후에는 소변 검사를 해도 니코틴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의학적으로 금단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는 1시간인데 그 시간을 잘 견뎠음에도 금단현상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은 밤에 8시간 정도는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 이때는 신체적 금단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는 담배 한 갑이 왜 20개비 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이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평균 17시간을 활동하는데 니코틴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빠지는 1시간, 즉 1시간마다 담배를 태우라고 20개비가 한 갑이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예로는 흡연하는 할아버지를 남편으로 둔 할머니의 경우 간접흡연만 30년이다. 이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갈 경우 체내에서 니코틴이 나오지만 흡연욕구는 거의 없다. 

 

이러한 예를 통해 차 대표는 “담배에 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 금단현상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과거 하루에 담배 2~3갑을 태우던 헤비(Heavy) 스모커였다. 현재는 금연 13년째 이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금연 테라피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배운 ‘알렌카 금연 방법’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차 대표는 흡연자들에게 ‘금연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자유’다. 차 대표는 ▲추운 겨울 아침에 눈을 떴는데 담배가 없을 때 근방 400m 뒤져서라도 사야하는 불편함, ▲갈수록 흡연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지는데 이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 ▲담배를 태우기 위해 회사 사람들 눈치 보며 왔다 갔다하며 버리는 시간, ▲담배가 떨어질 때마다 찾아오는 불안, 초조, 예민, 짜증, 우울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를 통해 차 대표는 “흡연을 통해서 실제로 얻는 것은 제로”라며 “여유로운 비흡연자의 삶을 살아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차 대표가 운영하는 테라피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골초들이 많이 찾아온다. 대표적인 예로 하루에 7갑을 태우는 헤비 스모커도 있었다. 해당 흡연자의 경우 남들이 담배 한 대를 피울 때 3~4대를 연달아 폈다. 장초도 버리고 담배를 버리면 불안해 일을 못했다고 차 대표는 회상했다.

 

이처럼 도저히 끊을 수 없을 것 같은 헤비 스모커들의 금연도 가능하다고 차 대표는 말했다. 반면, 캐주얼 스모커(평소 담배를 태우지 않지만 술자리 등 가끔 담배를 태우는 사람)의 경우 헤비 스모커보다 금연이 더 어렵다는 게 차 대표의 설명이다. 오히려 캐주얼 스모커가 금연 결심을 한 흡연자를 방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골초들의 경우 ‘담배는 맛있다’의 개념이 아닌 ‘습관’이다. ‘담배가 맛있다’를 느끼기 위해선 항상 절제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대표적으로는 ‘아침 첫 담배’ ‘운동 끝나고 태우는 담배’ ‘식사 후 담배’ 등이다. 그렇기에 캐주얼 스모커는 꽤 오랫동안 담배를 절제해서 태우기 때문에 ‘모든 담배가 다 맛있다’고 느낀다.

 

차 대표는 “캐주얼 스모커들은 담배를 훨씬 우습게 본다. ‘난 한 대 밖에 안 태우니까’라는 생각에 애초에 금연을 할 생각을 안 한다”며 “하루에 한 갑 태우는 사람에게 두 대만 펴라 하면 고통이다. 그럴수록 머릿속에 대한 담배의 환상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주얼 스모커들은 여러 측면에서 최악이다. 누가 끊으려하면 ‘뭘 끊으려 그래’ 하며 ‘나처럼 술 마실 때만 한 대씩 피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기존 흡연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담배에 대해 차 대표는 흡연자에게 ‘금연을 할 수 없는 또 다른 변명을 주는 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에게 세 가지 측면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흡연자는 누구나 담배를 끊고 싶어 하면서도 흡연을 하고 싶어 하는 이중적 심리를 가지고 있다. 전자담배의 경우 흡연자는 ‘전자담배 태우면서 금연하는 거야’라는 자기 합리화로 흡연을 계속 이어간다.

 

두 번째로는 전자담배 제조사들의 전략이 흡연자들에게 잘 먹혀들어갔다는 것이다. 전자담배 제조사들이 학술근거를 통해 일산화탄소가 적고,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세 번째로는 일반 담배보다 ‘냄새’에 있어 전자담배가 훨씬 월등하다는 점이다. 

 

차 대표는 “이러한 부분을 장점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다”며 “전자담배를 태우는 사람에게 ‘평생 전자담배 태울 건가요?’라고 물으면 ‘네’라고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자담배는 흡연의 기간을 연장하는데 변명거리만 제공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렇다면 금연 테라피스트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금연 정책은 어떨까. 차 대표는 “우리나라는 혐연(흡연 혐오)이 다른 나라보다 근시일내에 좀 심해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를 금연의 길로 안내했던 영국 런던의 경우 지난 2012년도에는 건물 안에서도 담배를 태웠지만 이제는 건물 밖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또한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과거 맥도날드에서 흡연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없어진 상황이다. 

 

차 대표는 “다른 나라의 경우 금연 정책이 서서히 진행된 부분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좀 빠르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그렇지만 앞으로도 흡연자들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동안 사회적으로 시끌시끌했던 담뱃값 인하와 관련해서도 차 대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담뱃값과 관련해 영국의 유명 가수인 노엘 갤러거의 일화를 들려줬다. 노엘 갤러거는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영국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것에 한 번 놀래고 해당 가격이 두 배 올렸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랬다고 한다.

 

차 대표는 “세수확대를 안정적이게 할 수 있는 게 담배”라며 “애매하게 담뱃값을 4000원으로 올린 것은 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러한 가격은 앞으로 인하할 생각이 없다는 거다. 하지만 현재 가격에서 2000원으로 인하 해버리면 개발도상국의 담뱃값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국격에 맞지 않는 담뱃값”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현재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는 금연 테라피의 확대를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부산이나 대구·광주 등 지방에서 거주하는 흡연자들이 거리의 부담으로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편함을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차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금연 테라피를 받을 수 있고 우리도 이러한 인원들을 통해 금연에 관한 통계를 쌓아보려고 한다”며 향후 자신의 구상을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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