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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산 ‘브라운 체온계’ 대부분 위조…체온측정도 부적합

정식 수입 제품보다 위조가 저렴해…싸게 사려던 소비자들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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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식약처가 구매한 13개 중 12개는 위조제품, 7개는 부적합 판정

정식 수입 제품보다 위조가 저렴해…싸게 사려던 소비자들 ‘낭패’

 

아이의 체온을 정확하게 재준다며 입소문을 탔던 ‘브라운 체온계’의 대부분이 위조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 브라운체온계 13개 중 12개는 위조제품이었으며, 위조품 12개 중 7개 제품은 체온을 정확하게 재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식약처는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체온계를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해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1116곳을 적발하고,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온계를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위조제품 구입, 체온측정 오류, 고객 서비스 어려움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한 것이었다. 

 

실제로 식약처가 해외직구 체온계 중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고, 가격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싼 귀적외선체온계(모델명:IRT-6520), 이른바 브라운체온계 13개를 직접 구매해본 결과 12개 제품이 위조제품이었다. 

 

▲ 왼쪽이 정식으로 수입된 '브라운 체온계' 제품이고, 오른쪽은 위조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위조제품이 저렴해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 박영주 기자

 

 

귀적외선체온계는 귀에 프로브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계로 프로브 속 센서가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지만, 위조제품 12개 중 7개는 정확도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실상 체온을 정확하게 재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형태는 외관상으로 정식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포장에서 다소 차이가 났다. 정식 수입 제품에 비해 위조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위조품을 구매했으며,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보상 역시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해당 모델 제품의 수입실적은 귀적외선체온계 전체 수입실적의 65%를 차지할 정도였기에 피해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의사회 신충호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역시도 “영유아나 어린이의 체온은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 정확한 체온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정확한 체온계를 사용하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위조 또는 불량제품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식 수입된 의료기기는 제품 외장이나 포장에 한글표시사항이 기재돼 있고 의료기기 제품정보방 홈페이지에서도 확인가능하다. 정식 수입된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점검을 계기로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 강화, 해외직구 피해사례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기기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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