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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빠른 신약개발’ 돕는 바이오이미징, 공유가 해법

건국대 김보경 교수 인터뷰…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의 가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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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11-01

건국대 김보경 교수 인터뷰…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의 가치를 묻다

바이오이미징, 공유하고 개방하면 모두가 혜택 본다…적극적으로 나서야

우리나라는 공유에 미온적, 일본은 개방 통해 기술 가속화 성공

  

최근 제약바이오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신약개발 속도를 올리는 방법이나 보다 효과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신기술 중 하나인 ‘바이오이미징’은 초음파, PET 또는 MRI등의 영상장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포의 변화를 시각화시켜 보여주는 기술로, 전임상 및 임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고 신약개발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가 임상연구인프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에 지원을 하고 있다. 이중 건국대학교 김보경 교수팀이 추진하는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는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가 정부지원을 받으며 첫발을 딛은지 3년. 바이오이미징은 어떤 기술이며, 바이오이미징 개방이 가져오는 이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바이오이미징 개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장인 건국대 김보경 교수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의 센터장인 건국대학교 김보경 교수가 지난 26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바이오이미징은 굉장히 고가의 장비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기관이 장비·기술·인력 등의 인프라를 공유하면 많은 수요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미래먹거리 사업 육성 차원에서 신약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

 

김보경 교수는 바이오이미징이 신약개발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혁신적 기술이지만, 이것이 먹거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우선 ‘공유와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이미징은 초음파, PET 또는 MRI등의 영상장비를 통해 세포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술인데, 이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일례로 실험용 쥐를 가지고 특정한 약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1주차 3주차 5주차에 따라 쥐를 죽여서 해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오이미징을 접목하면 1주차 쥐를 죽이지 않고 변화를 관찰하면서 3주차, 5주차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바이오이미징 개방화는 이러한 바이오이미징 관련 장비와 기술 등 각종 인프라들을 각 기관이 공유하는 것이다. 현재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에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KDRA),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김보경 교수팀이 3년 동안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 사업을 지속하면서 지원한 기업수는 38개 정도다. 여기에는 대기업도 있었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많았다. 김 교수는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혁신센터로 혜택을 보는 곳들은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들이라며 신약개발이 탄력을 받으려면 모든 기업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직이 장비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장비를 모으고 채우면 차세대 먹거리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지원이 가능해진다. 공유하고 연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당장 유럽이나 일본만 해도 공유가 잘 이뤄지는데 우리나라는 그것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공유를 하면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지언정 전체적으로 산업성장이 가속화돼 수익이 더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제도적으로 공유를 장려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은 대학공동기자재공유법이라는 법을 마련해 대학들이 중소기업을 위해 기자재들을 공유하도록 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리나라가 고민해볼 일이라며 바이오이미징 개방화가 가져올 기술 발전과 먹거리 창출 가능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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