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9년 만의 총파업’…KB국민은행 노조 “산별합의 이행하라”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이후 최대 규모

가 -가 +

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이후 최대 규모

노조 측 추산 1만 여명, 사측 추산 5100여명 

향후 5차까지 파업 진행될 듯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지난 주말에 이어 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 대표자 협상이 진행됐지만 협상은 결렬되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국민은행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총파업 선포식에서 ‘약속을 지켜라’ ‘산별합의 이행하라’ 등의 투쟁 구호를 외쳤다.

 

사회를 맡은 류제강 노조 부위원장은 “막판까지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임금피크제, 페이밴드 지급 등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총파업 명분을 알렸다. 

 

파업 선포를 알린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 지부장은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10차례가 넘는 교섭과 중앙위원회의 15일간 조정 등이 있었지만 사측은 변함없이 본인들의 입장만 강요하고 있다”며 “이제는 노조와 협상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지점장들을 겁박해 총파업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발언하는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지부장   ©임이랑 기자

 

박 지부장은 “지난 목요일 동영상 담화문을 시작으로 경영진 일괄사퇴, 여러 차례 컨퍼런스를 통해 사측이 내놓은 Q&A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단지 돈 때문에 일어난 파업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직원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파업 전까지 국민은행 노사는 성과급 규모와 임금피크제 도입, 페이밴드 등 각종 쟁점에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유행했던 ‘안녕들 하십니까’로 인사를 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권을 바꿨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들의 삶은 안녕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밖에서는 금융 노동자하면 편하게 사는 줄 알지만 1년에 열 명의 동지들이 과로사,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8 임단협 합의서를 들고 나온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각 노조 위원장과 은행장들이 서명을 한 2018년 임단협 합의서의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다”며 “사측인 국민은행은 산별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1차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 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달 30일과 내달 1일 이틀에 걸친 2차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2차 총파업 전까지 다시 사측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차 파업 이후 파업 계획은 ▲3차(2월 26~27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까지)다. 

 

반면, 사측인 국민은행은 노조의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국 1058개 전 영업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영업점 사정에 따라 일부 업무는 제한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모바일 뱅킹, 자동화기기의 정상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노조 측 추산 약 1만 여명, 사측 추산 총 5100여명이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