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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30년史 신기록 세운 박종용 개인전

추상미술 새로운 이정표 구축, 전시 열풍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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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우 기자
기사입력 2019-01-28

박종용 화백 개인전 27일 성료

노동으로 담아낸 사물의 근원

관람객들 뜨거운 찬사 쏟아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박종용 전시회가 개막일 하루에만 400여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운집하며 한가람미술관 개관 이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전시 기간 내내 수많은 관람객 몰려들어 전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박종용의 새로운 종합예술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미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50여 년 동안 화업(畵業)을 이어온 박종용 화백은 10여 년 전부터 사물의 본질을 노래하는 근원의 예술에 대한 갈망을 품고, 이를 위한 탐구와 천착을 거듭했다. 그는 오랜 수행과 노력 끝에 공간과 평면, 설치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을 탄생시켰다.

 

▲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시작된 박종용 화백의 개인전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참관객들이 박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번에 선보인 박종용의 예술세계는 공간예술, 평면예술, 설치예술로 구성됐다. 공간예술은 여백의 미속에 오브제를 형상화하는 과정이었고, 평면예술은 무한(우주)을 향하여 갖가지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했다. 그리고 설치예술은 돌과 나무로 을 이루고 자연과 생명의 빛을 염원했다.

 

우선 마대를 활용한 공간예술은 새로운 예술세계를 열기 위한 모체이자 발원으로서 회화 작업을 위한 일종의 드로잉 역할을 했다. 작품마다 여백의 미 속에 사물의 근원을 탐구하면서 이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려는 의지와 열망이 선명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에 근거해 작가는 매 작품마다 다섯 겹의 마대를 캔버스에 접착시킨 다음 흙을 바르고 또 발랐다. 다시 정신을 집중해 일곱 번의 칠을 더하면서 매 작품마다 1만 개 이상의 점들을 찍어나갔다. 이를 통해 명상과 신비를 불러일으키는 독창적인 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회화 작업 후 의 완성을 위해 흔적과 생성의 설치예술에 노력을 다했다. 마침내 자연과 생명의 빛을 향한 이란 종합예술의 형상을 완결시켜 나갔다.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몸부림치면서 영원을 갈구하는 새로운 종합예술을 탄생시킨 것이다.

 

고난의 작가에서 생명의 작가로

예술가의 사명을 각인시키다

 

50여 년 동안 풍상을 겪으면서 고난의 길을 헤쳐 나온 박종용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하여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키면서 고뇌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가의 사명을 각인했다. 화백은 예술가들의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조타수 역할을 할 것이다.

 

▲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박종용 화백의 개인전 개막식을 방문한 한 관람객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박종용 화백은 오랜 기간 내설악 백공미술관에서 고된 노동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를 형상화하기 위한 을 구상, 창작하는 과정에 저절로 표현된 오브제들은 노동의 미학으로 잉태된 점의 미학이다. 이렇게 탄생된 오브제들의 의미를 관람객들이 스스로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작품의 제목을 무제로 명명했다.

 

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수많은 관람객들의 감시 속에 알몸을 드러내자 전시장은 웅성거림과 함께 탄성의 신음소리로 가득 찼다. 각양각색의 들이 무한을 향해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꿈틀거리는 형상을 보고, 가식 없는 감탄이 저절로 흘러나온 것이다. 이튿날 전시관에는 1000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모였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이 내뿜는 주술적 향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장은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하는 영감의 향연장으로 승화됐다.

 

차가운 겨울을 뜨겁게 달군 은 풍성한 이야깃거리와 함께 한국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방황하는 수많은 미술가들로 하여금 예술의 영혼을 일깨우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예술세계 정립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에 위로와 찬사를 보내며, 더욱 화업(畵業)에 정진하여 화엄(華嚴)의 예술세계를 펼쳐보길 기대한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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