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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잡아챈 ‘텔레그램’…킹크랩 알고있던 정황 포착

드루킹의 ‘킹크랩 완성도 98%’ 보고에 김경수 “상당히 긍정적”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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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드루킹의 ‘킹크랩 완성도 98%’ 보고에 김경수 “상당히 긍정적” 답변

재판부 “물증에도 물구하고 범행 부인, 여론조작 죄질 무겁다”

1심서 징역2년 실형…최종 판결에서 형 확정되면 도지사직 상실

 

지난 3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징역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과 관련해 단순히 드루킹 김동원씨의 보고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판단했으며, 줄곧 댓글조작을 몰랐다는 김 지사의 주장을 일절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김 지사 본인은 물론 지지자들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김 지사는 30일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안팎에서도 김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는 “김 지사는 물증에도 물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절대 알지 못했다는 등의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이 김 지사에 실형을 선고한 배경에는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경수 지사 사이에 오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쟁점이었던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 김 지사는 줄곧 2016년11월9일 드루킹의 파주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킹크랩 시연을 보진 못했다고 부정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나눈 텔레그램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드루킹은 김 지사에서 시중 여론동향 등을 담은 온라인 정보보고를 49차례에 걸쳐 보냈으며 이 과정에서 “경인선(드루킹 주도 모임)은 3대 포털을 장악하고 있으며 킹크랩 완성도는 98%입니다”라고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라고 답해 사실상 킹크랩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매일 기사를 전송받고 확인했는데 이는 범행을 승인‧동의한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김동원과 1년 6개월 장기간 동안 관계를 지속하며 8만건에 가까운 온라인 기사에 대해 댓글조작이 이뤄지도록 해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바로 법정구속되면서 김 지사는 경남도지사 직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최종 판결에서 형이 확정되면 즉각 당선무효가 되는 만큼 향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진행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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