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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나쁜 버릇…전당대회까지 ‘보이콧’

20대 국회 들어서만 ‘16번째’ 국회일정 상습적으로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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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2-08

20대 국회 들어서만 ‘16번째’ 국회일정 상습적으로 보이콧

국회 일정도 모자라 당 일정까지 보이콧(?) 여론 역풍 맞을까

신중론 펴는 홍준표·오세훈, 다른 당권주자들은 보이콧 카드 꺼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당 내부에서도 보이콧을 꺼내들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6인이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으면 전당대회 자체를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한 것인데, 연이은 보이콧에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을 경우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은 당권주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 뿐이다. 

 

 

이날 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며 홍준표‧오세훈 후보도 구두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전당대회 일정은)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돼야 하고, 자세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당의 결정사항에 따른다”고 뜻을 모았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이처럼 당내에서까지 보이콧을 꺼내 든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딱 겹쳤기 때문이다. 원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27일로 예정됐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갖는 컨벤션 효과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는 “미북 회담 후 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 방한을 추진할 거다. 한달 이상 전당대회를 연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한국당 내에서 계속되는 보이콧은 자칫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한 이후 연휴가 지난 지금까지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여기에 더해 자유한국당이 내부에서까지 보이콧에 나선다면 ‘자유한국당은 걸핏하면 습관적으로 보이콧을 한다’는 비아냥에 봉착할 수 있다. 

 

이미 20대 국회 들어 자유한국당의 연이은 보이콧으로 대중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있다.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은 횟수로만 20대 국회 기준으로 ‘16회째’에 달해 사실상 상습적으로 보이콧을 한다는 비난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때문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측에서도 전당대회 연기에는 동의하지만 전면 보이콧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전당대회 연기 문제를 놓고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오늘 중에 전당대회를 연기할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으면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보이콧에 들어가게 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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