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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으로 파업 중단 압박하는 르노삼성

해 넘긴 임단협, 본사 “파업 안 멈추면 신차 배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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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08

르노그룹 영상메시지 통해 파업중단촉구

강성집행부 들어선 노조, 전면파업 시사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상이 해를 넘긴 가운데 르노그룹이 파업 중단을 촉구했지만, 노조는 전면파업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18년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부산공장 직원들에게 말했다. 3분 분량의 영상에서 모저스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위탁생산을 놓고 여러 공장이 경쟁하는데 르노삼성이 신뢰를 잃으면 물량 배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내걸었지만, 노조는 기본급 10667원 인상과 자기계발비 2133원 인상, 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28차례, 104시간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

 

사측이 파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로그 후속모델을 부산공장에 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의 압박을 가하자 노조는 전면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소위 강성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로의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현 집행부는 과거 금속노조 산하 지회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그간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오던 르노삼성 노사가 대립 노선을 걷게 된 이유는 장기간 임금 동결과 고용불안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르노삼성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2012년 희망퇴직을 통해 900여 명을 내보냈다. 여기에 임금까지 동결하며 2013년 끝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한 점에 미뤄볼 때 그동안 감수한 희생을 보상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노삼성은 20164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2017년에는 4016억원을 벌어들이며 2년 연속 4천억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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