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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계복귀 가능할까…靑, 바른미래당 감싸안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에 반기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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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에 반기문 추천

청와대, 반기문에 접촉해 의사 확인…바른미래당과의 연대 염두에 뒀나

빨라지는 반기문 정계복귀 시계, 손학규 러브콜 현실화 ‘다시 빅텐트’ 

 

아세안 지역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브루나이 현지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하면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손 대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추천한 바 있다. 

 

청와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수용 지시에 따라 반 전 총장에게 해당 기구를 이끌어줄지 여부를 확인하고, 기존 미세먼지 특별위원회와 새로 만들어질 범국가적 기구의 관계설정에 대해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안을 받은 반 전 총장 역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반기문 총장의 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의 입을 빌려 “며칠 전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있었고 반 전 총장도 문제의 심각성과 미세먼지 해결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며 귀국해 정부 구상을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고 나서자, 손학규 대표 역시도 적극 환영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12일 창원시 성산구에서 이재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 결정을 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를 드린다”며 “미세먼지는 이제 단순한 기후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국가적인 재난이자 재앙이 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사회문제가 됐다. 국제적인 외교능력과 세계기후환경 변화에 식견을 갖고 있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께서 국가기구 장을 맡아주시게 된다는 것에 대해 국민모두가 환영할 일”이라 강조했다. 

 

▲ 지난 2017년9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만나는 모습. 이번에 청와대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위원장 수용 여부를 확인하면서 반기문 전 총장의 정계복귀 시계도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제공=청와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으로 거론되면서 반 전 총장의 정계복귀 시계 역시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반 전 총장은 2017년 대선에 출마하려 했다가 20여일만에 대권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당시 바른정당(바른미래당의 전신)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의 정계진출을 오랜기간 준비했고 귀국과 동시에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초기에 논란이 계속되면서 반 전 총장이 돌연 대권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반 전 총리는 정치권에 따로 복귀하지 않고 밖에서 활동을 지속해왔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시작으로 반 전 총장이 정계 복귀에 성공하게 되면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손학규 대표의 경우, 대선 전 꺼냈다가 무산된 ‘빅텐트’ 카드를 반기문 복귀와 함께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이 자연스러운 러브콜로 비쳐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사들이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를 통해 반기문 측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향후 정계개편을 위한 빅텐트를 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적극 받아들여 반기문 전 총장에게 연락을 취한 것은 향후 바른미래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미세먼지 부문에 있어서는 여야가 구분 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공조하기가 용이한데다가, 이번에 청와대가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향후 정책 추진 등에 있어 바른미래당의 협조를 요청할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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