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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분당차병원 의료사고, 이번엔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

부모에 사고 알리지 않고, 신생아 부검 없이 화장…사인 ‘병사’로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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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부모에 사고 알리지 않고, 신생아 부검 없이 화장…사인 ‘병사’로 기재

발뺌하는 차병원 “알리지 않은건 잘못…사고로 인한 사망은 아냐”

2017년 신생아가 머리를 메스에 베이는 사고 발생…당시 과실 인정 안해

 

분당차병원이 의료진 과실로 신생아를 사망케하고도 이 사실을 숨기고, 부검없이 신생아를 화장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7년 제왕절개 수술 도중 신생아 머리가 메스에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가족에게 제대로 사실관계를 알리지 않았던 분당차병원이 이번에 또다시 비슷한 사고를 일으키면서 전혀 바뀐게 없다는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 분당차병원 전경. (사진제공=분당차병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의사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A씨 외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부원장 등 8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미숙아를 인큐베이터로 옮기다가 떨어뜨려 사망케 했다.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의 사망 이후 의료진이 자신들의 과실로 아이가 사망했다는 점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것이다. 

 

A씨 등 의료진은 부모에게 신생아를 떨어뜨린 사실을 숨겼을 뿐만 아니라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뒤, 부검 없이 신생아를 화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분당 차병원은 입장자료를 냈지만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도 “워낙 위중한 상황이다 보니 주치의가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 측은 “사고 당시 임신 7개월에 1.13㎏에 불과한 고위험 초미숙아상태의 분만이었다보니 레지던트가 신생아중환자실로 긴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아기를 안고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시인했고 “주치의는 같은 산부인과 교수인 부원장에게 상의한 사실이 확인됐고, 상황을 인지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부원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병원 정책을 어긴 책임을 물어 내부 관계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밝혔다.

 

분당 차병원에서 불거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는 제왕절개 수술 중 신생아가 머리를 메스에 베여 2cm 가량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병원 측에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6개월 치료비를 대주겠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분당 차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피해가족에게 사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 수술 중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자에게 알려야 하는 법적 의무와 내부 지침이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의료과실 부분에 대해서는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분당차병원에서만 연이어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가족들이 이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분당차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 역시도 추락하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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