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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락사, 불교음악 꽃 피운 휴봉 상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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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사입력 2019-04-19

1986년 쌍계사 국사암에서 박범훈 중앙대교수, 석학 도올 김용옥 등과 함께 불교(산사)음악제를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어... 회주 상훈(尙勳)스님은 불락사에서 통일신라 진감선사가 당나라에 유학 가서 배워 온 범패를 귀국하여 가르쳤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문(887)의 최치원 글씨를 가슴에  새기면서 범패를 통한 중생제도라는 범패(불교음악)의 현대적 발전 등을 위하여 남다른 열정을 불태워

 

지리산 피아골에 소재하고 있는 佛樂寺(불락사)는 1989년 휴봉(休峰) 상훈(尙勳)스님이 창건한 사찰로서 매년 산사음악제를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불교음악의 성지이다. 

 

휴봉(休峰) 상훈(尙勳)스님은 1986년 국사암 주지로 재임할 당시 중앙대 국악과 박범훈교수(전 중앙대총장)와 함께 제1회 “부처님 오신날 봉축음악제”를 개최한 이래 국사암 및 쌍계사에서 산사음악제를 개최하다 1989년부터 매년 佛樂寺(불락사)에서 산사음악제를 개최하였으며, 금년 5. 12. 부처님 오신 날 제35회 산사음악제가 예정되어 있다.

 

고산스님을 은사로 득도, 해인사 강원과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조계종 총무원 포교국장과 국사암, 불락사, 쌍계사 주지 등을 역임한 후, 현재 불락사 회주로 재임 중인 상훈(尙勳)스님은 바이올린 연주에 능통하는 등 천래적 예술가로서 불교(산사)음악의 씨앗을 뿌리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승화시킨 희귀한 품성의 스님으로서 불교음악의 전령사이다.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소재지 佛樂寺 불교예술대제 전경 (사진제공=불락사)

 

2012. 5. 28. 아리랑 세계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불락사에서 들려오는 아리랑’이란 제목으로 북한의 평양민속예술단 단장 외 20여명까지 참석한 “아리랑 지킴이 범민족 궐기 대공연”을 성대하게 기획 · 공연한 후, 각계에 호소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여 같은 해 12. 5.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우리나라 불교음악의 근원은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인 범패이다. 상훈(尙勳)스님은 가곡 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인 범패를 통해 중생제도라는 불법 대중화를 실천했던 진감선사의 깊은 뜻을 되살리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1986년 이래 매년 산사음악제를 개최하면서 음악을 통한 불교대중화를 실천하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아버님 덕분에 음악적 재능을 꽃피우다 불교음악에 매료되어 출가를 결심한 상훈(尙勳)스님에게 범패는 곧 부처요 수행의 방편인 셈이다. 특히 스승 고산스님도 홑소리와 안채비 소리에서는 따라 올 사람이 없을 정도의 범패의 고수로서 그 영향을 받아 노력하던 중, 국악 대중화에 한 획을 그은 박범훈 교수와의 인연으로 불교음악 대중화의 조타수가 되고 있다.

 

상훈(尙勳)스님에게 범패는 듣기 좋은 염불소리나 예불할 때 하는 의식이 아닌 우리나라 전통음악으로서 지켜내야만 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식되고 있기에, 이를 보존하면서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이며,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불교음악(산사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상훈(尙勳)스님은 범패의 정의 및 불교음악제 개최이유 등과 관련하여,

“가·무·악으로 이뤄진 범패는 종합 예술입니다. 예술은 사람들의 지친 마음, 닫힌 마음을 위로하고 활짝 열리게 함으로서 서로를 상생하게 하고 소통하게 합니다. 법을 전하고 받는 것 또한 이런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있을 때 비로서 부처님 법이 마음 속 깊이 새겨집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염불원이라 하여 큰 절에서는 불교 의식의 하나로 범패를 가르쳤습니다. 쌍계사의 팔영루도 염불원의 형태로 운영되어왔던 것인데 이제 그 명맥이 끊겨버렸습니다. 이러한 범패를 살려내면서 현대적으로 더욱 발전승화시키기 위하여 불교(산사)음악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것입니다.”라면서 이유 등을 설명하였다.

 

상훈(尙勳)스님이 창건한 불락사는 우리나라 산사음악회의 태생지 이자 불교음악의 성지로 인식되고 있다. 1986년 국사암의 주지로 재임하고 있을 당시 중앙대 박범훈 교수와 도올 김용옥이 양심선언을 하고 상훈(尙勳)스님에게 찾아와 같이 생활하는 과정에서 박범훈 교수로부터 ‘중국에서 범패가 들어와 불교음악이 탄생하였고, 우리 음악의 근원과 본질이 불교음악이고 국악이었다.’ 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보존, 발전시켜야 되겠다고 결심하였다. 이에  1986년 제1회 불교음악제를 개최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불교음악(산사음악)은 스님들의 염불소리와 기악, 북 장구 징 꽹과리... 등 사물놀이와 춤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판타지아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불교음악의 가악무를 전달, 전파한 곳이 불락사이며, 상훈(尙勳)스님이 지휘봉을 잡고 불교음악을 현대적으로 발전, 승화시키면서 매년 아름다운 불교음악의 화음을 연출하고 있는 중이다.

 

통일신라 선승 혜소 진감선사가 당나라에 유학 가서 배워 온 범패를 830년에 귀국하여 가르쳤다는 내용이 현재 하동 쌍계사에 있는 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문(887)에 최치원의 글씨로 새겨져 있다. 상훈(尙勳)스님은 범패를 통한 중생제도라는 진감선사의 정신을 받들면서 범패(불교음악)의 현대적 발전 등을 위하여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이 시대의 문화자산이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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