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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매매거래시간 연장, 사실상 실패한 정책”

사무금융노조 “1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전년비 3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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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사무금융노조 “1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전년비 31.3% 감소”

외국인 순매수 거래시간 연장 전이 많아

‘거래시간 연장과 아무 상관없는 증시 활성화’ 비판

 

주식거래 시간이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 대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6년 8월 한국거래소는 9시부터 15시까지 진행됐던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을 30분 더 연장한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유동성 증가로 인한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 ▲중화권 시장과의 중첩 강화,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 등이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예상과는 달리 이 모든 게 어긋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는 1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전년대비 31.3%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 주식시장의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3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9707억원에 비해 2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은 6조7806억원에서 4조611억원으로 40.1% 줄었다. 

 

더불어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424억원으로 2018년 1분기의 13조7515억원에 비해 3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예측과 달리 거래시간 연장 이후인 2016년 4분기부터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2018년 2분기 13조9110억원(코스피+코스닥)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의 경우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를 구성하는 44개 국가의 지수 중 절반 이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글로벌 증시는 호황이었다. 당시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수의 미국 기업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 증권 거래시간 연장과 연관이 깊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간 단위로 봐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 6조8631억원의 기록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사무금융노조는 지적했다. 

 

또한 사무금융노조는 한국거래소가 주장했던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과 관련해 외국의 주식시장 순매수 추이는 예측 가능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증권 거래시간 연장으로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이탈을 막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무금융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증시는 기업의 집합체며, 기업의 의사 결정 구도가 민주적인지, 회계처리 방식은 투명한지 여부가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삼성바이오로직스, 아시아나항공 같은 기업이 경제 외적인 요소로 증시를 뒤흔든다면 누가 와서 헤엄을 치겠냐”며 “국내 은행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5 전후로 저평가돼 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 PBR를 신뢰할 것인가. 공정한 경제를 믿을 것인가. 연기금들은 투자에 있어 기업의 의사결정 구도 민주화와 친환경 투자 여부 등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무금융노조는 문재인 정부에 노동이사제 및 금융그룹통합감독 도입, 금융회사 지배구조 투명화, 기업지배구조 개선(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확대) 등이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무금융노조는 증권 거래시간 정상화를 위해 지속 투장할 계획”이라며 “증권 노동자 뿐 아니라 거래소와 투자자를 포괄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와 정치권과의 협상 뿐 아니라 증권 노동자의 단결된 투쟁을 통해 정책의 민주화를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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