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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스마트폰 과의존, 부모와 사회 손잡아야

미디어미래연구소 “부모 교육에 더해 기업들도 사회적 노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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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9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과 대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 국회 세미나 열려
영유아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심각…발달장애·사회적 문제 발생
미디어미래연구소 “부모 교육에 더해 기업들도 사회적 노력 기울여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의사소통은 물론 뉴스를 통한 정보수집, 각종 결제서비스 이용, 게임이나 영화 등의 놀이까지 전부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덩달아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사회적 병폐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성인이나 청소년은 물론 자기결정능력이 없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과 대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돼 갖가지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표를 통해 공개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2명에 달하는 19.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2.7%가 고위험군으로, 16.4%가 잠재적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과 대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 박영주 기자

 

재밌는 부분은 기존에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한 계층으로 분류됐던 청소년(10세~19세)층에서 과의존위험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30.6%에 달하던 청소년 과의존위험군은 2017년 30.3%, 2018년 29.3%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각종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캠페인 등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청소년 층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이 감소한 것에 반해 성인(20세~59세)은 △2015년 16.1% △2016년 17.4% △2018년 18.1%로 증가해왔으며, 60대에서도 △2015년 11.7% △2016년 12.9% △2018년 14.2%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계층이 3세~9세 사이의 영유아들이다. 영유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2015년 17.9% △2016년 19.1% △2018년 20.7%로 3년새 1.6%p 상승했다.

 

실제로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부모의 영향이 컸는데, 외벌이(19.1%)보다는 맞벌이(22.7%)일 때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했고 부모가 일반군(20.2%)일 때보다는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23.8%)일 때 자녀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할 확률이 높았다. 

 

영유아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ADHD나 틱장애·집중력저하 등의 뇌발달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거북목 증후군이나 안구관련 질환 발병률, 언어발달 지능장애 등의 신체적 발달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다.

 

정서적인 문제나 사회성 문제에서도 자기조절력이 저하되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며 자존감 저하 및 우울감 발생, 대인불안, 사회성 결핍, 부모와의 애착관계 장애 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영유아 스마트폰 중독은 주로 부모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영유아들이 24세월 이후부터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주로 엄마와 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2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만화나 TV 등 놀이용 동영상 시청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아이가 원해서(34.6%), 일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으려고(28.2%), 짜증내는 아이를 달래려고(24.2%)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허용했으나 83%에 달하는 부모들이 스마트폰 사용지도 방법을 교육받고 싶다고 응답해 가이드라인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디어미래연구소 전주혜 책임연구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과 대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영유아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가정에서 습관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바른 훈육방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무조건적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보다는 영유아에게 자기 조절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을 세우고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내려놓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유아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입법적인 노력이나 국제적인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고 있는데, 실제로 과거 김경진 의원과 박선숙 의원이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교육을 위한 개정안을 발의하는가 하면 애플 투자자들이 스마트폰 과의존에 의한 애플의 책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LG 등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0~2세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 △스마트폰 셧다운제 △스마트폰 유해물 차단 앱 탑재 △보호자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등의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피해 최소성 원칙 위배 우려나 실효성 문제 등을 이유로 교육이 가장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전주혜 책임연구원은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를 상대로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기업들 역시도 사회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행사를 주최한 바른미래당 임재훈 국회의원 역시도 “현재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바른사용을 지원하는 종합계획을 마련해 스마트쉼센터·과몰입힐링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언론 역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과 대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 세미나는 사단법인 국회기자단이 주관해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실 주최로 열렸으며 미디어 미래연구소가 발표를 맡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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