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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후폭풍…날카로워진 자유한국당 ‘말말말’

황교안 “독재 촛불 맞서 자유민주주의 횃불 높이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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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황교안 “독재 촛불 맞서 자유민주주의 횃불 높이 들자”

홍준표 “좌파들 동원력‧결집력 놀라워”…나경원 “민주주의가 죽었다”

이준석, 청원수 조작의혹 제기…“靑, 자체 로그데이터 통계 제공하라”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 안건이 지정됐지만,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발언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독재 세력들이 든 독재 촛불에 맞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횃불을 높이 들자”고 주장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은 참으로 놀랍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에 대해 “동의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키웠다.

 

▲ 지난 29일 자정 무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개특위 회의장 밖에서 바닥에 누워 '독재타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기자단) 

 

지난 29일 자정과 30일 새벽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각각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안 등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 및 당직자들은 국회 곳곳을 점거하고 바닥에 드러눕거나 의원실에 의원들을 감금시키는 등 총력전을 기울여왔지만 끝내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을 막지는 못했다.

 

여야4당으로서는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을 이끌어낸 셈이지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합의에서도 제외되고 최종 안건 지정에서까지 배제되는 ‘굴욕’을 맛본 셈이다. 

 

이 때문인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과거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전 바른정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은 참으로 놀랍다"고 말했고, 황교안 현 자유한국당대표는 "독재 촛불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횃불을 들자"고 말했다. (사진제공=홍준표·황교안 페이스북 캡쳐)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저들은 패스트트랙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좌파 세력들은 의회 쿠데타에 성공했다. 문재인 세력들은 독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며 “독재 세력들이 든 독재 촛불에 맞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횃불을 높이 들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결국 촛불은 국민을 위한 촛불이 아니었다. 폭력을 위한 촛불이었다. 야합을 위한 촛불이었다. 독재를 위한 촛불이었다”며 좌파독재에 맞서 스스로를 불태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비난을 퍼부었다. 홍 전 대표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역시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은 참으로 놀랍다”고 비꼬며 “얼마나 우파나 자유한국당을 깔보면 정국운영을 저렇게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홍 전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 지도부도 대통령 놀이는 그만하고 국민과 함께 문 정권 불복종 운동에 나서라”며 “투쟁의 진정성이 보여야 국민들이 움직인다. 공안검사 출신의 정국분석력과 대처능력을 보여줘여할 때”라고 황 대표를 독려했다.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 청원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실상 청원숫자를 믿을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그런가하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 청원게시판 참여인원에 대해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실상 청원에 참여한 100만명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은 페이스북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며 “최근 30만건을 넘겼던 이수역 사건 관련 청원 등을 보면 청원 사이트의 부정적 효과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통계를 근거로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라 주장하며 “4월 통계 나오면 봐야겠다. 4월에는 어떤 사이버 혈맹국이 우리나라의 청와대와 국민청원에 관심이 많아졌을지”라고 말해 사실상 조작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그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자체 로그데이터 통계 등을 제공하면 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삭발 전후 사진을 올렸다. (사진=박대출 페이스북 캡쳐)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삭발식을 강행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는 문구와 함께 삭발 전후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처럼 보수진영 의원들이 날선 비난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예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선언하며 장외에서 진행하는 대여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 직후 열린 긴급비상의원총회에서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오늘 의회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치욕의 날’이 기록됐다. 오늘 그들은 좌파독재의 새로운 트랙을 깔았다”며 가열찬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전국을 돌며 이 정권의 독재의 실상을 낱낱이 알리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는 그날까지 투쟁하고, 투쟁하고, 또 투쟁할 것”이라 말해 전국투어 형식의 투쟁을 언급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내에서 장외투쟁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바는 없지만 원내대책회의나 최고위원회의 등을 광화문 텐트에서 진행하고 일부 의원들이 텐트에서 숙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길게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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