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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그리고 박탈감, 신윤지 작가 '사이, 차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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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우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 신윤지 ㅣ 사이사이 ㅣ pigment print ㅣ 27.94×18.53㎝ ㅣ 2019

 

스페이스 만덕이 4일부터 26일까지 2019스페이스 만덕 작가공모에 선정된 신윤지의 ‘사이, 차이’전을 개최한다.

 

신윤지는 가족 안에서 ‘집’에 의해 형성되는 감정의 구조를 관찰하고 이를 사진, 영상, 드로잉, 설치작품에 담아 전시로 ‘집’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재개발 붐이 일면서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은 급격히 줄었고 그 자리엔 아파트로 빼곡히 채워져 시야에 어떻게든 등장한다. 본연의 의미에 부정적 의미가 더해져 차등을 양산하고 집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높게 쌓여 수적인 압박을 주는 아파트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다. 

 

신윤지는 ‘집’에서 비롯된 패배감, 열등감, 허탈과 같은 감정들을 작품 속에 담아 의식의 상태를 들여다본다. 

 

집을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과 감정은 많은 것을 공유하는 어머니를 통해 형성됐다. 부모님은 가정을 꾸려가던 중 피치 못하게 빚을 지고 열심히 일해 빚은 청산했지만 내 집 하나 갖지 못한 현실에 어머니는 한탄을 쏟아내신다. 

 

셋집 창문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아파트를 보며 ‘집이 저렇게 많은데 우리 집은 왜 없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되고 신윤지의 감정과 생각들은 창과 아파트 사이에 껴있다. 

 

사진작품 속 흐릿한 창 너머로 또렷하게 보이는 아파트와 유리컵에 꽉 낀 손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담고 있고 사진, 설치, 영상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유리컵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와 인식을 투영해내는 집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집을 기준으로 크기와 유무로 삶을 평가하고 좌절한다. 집은 없어서는 안 될 것이지만 그 무게가 크기만큼이나 무겁게 우리들을 짓누른다. 신윤지는 삶이 과연 물질로만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를 전시를 통해 다시 질문을 던진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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