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조각과 회화의 애매, 혹은 확실한 경계, 이영림 작가

가 -가 +

최재원 기자
기사입력 2019-05-06

▲ 이영림, Red, 2017, Mixed Media, 48x72m 

 

나무의 물성은 살리면서 동시에 이를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인지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감각과 이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작업으로 연결시킨다.

 

가나아트 한남이 이영림 작가 ‘개인적 구조 (Persnoal Stucture)’展을 연다. 나무로 연결된 작품이지만 공간이 회화적으로 다가왔다는 작가의 말처럼 관객은 작품이 점유하는 공간과 더불어 입체의 평면화를 통한 역설적 경험을 취한다. 

 

이영림 작가는 회화적이면서 조각적인, 모호한 위치에 놓이는 부조적인 회화작업을 실험하면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가늠한다. 나무 합판 위에 사각형의 나무 조각들은 구조적으로 배치한 후, 레진이나 아크릴 미디엄으로 붙여 완성되는 작업은 벽면에 걸리는 회화다.

 

▲ 이영림, Blue and Brown, 2017, Mixed Media, 57x53cm 

 

작가는캔버스와 물감으로 완성되는 회화의 물성, 그 자체에 관심을 가졌다. 이와 같은 ‘회화의 물질성’ 드러내는 작업을 구현하기 위해 이영림은 작업에 사용된 나무조각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냈다.

 

수성물감으로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이염된 조각들은 각기 다른 농도의 색을 띠며 작가가 배치한대로 구축되었다.물질성을 드러내기 위해 물감을 층층이 쌓았던 화가들처럼 작가는 나무를 입체적으로 집적한 것이다.

 

이처럼 ‘회화의 구조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는 나무 합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나무 조각으로 조직함으로써 생겨나는 새로운 공간들에 집중한다.

 

평면의 합판 위에서 만들어진 공간들로 인해 이영림의 작업은 입체가 되지만, 작가는 이를 벽에 부착하여 정면으로 시야를 제한함으로써 집적된 조각들을 평면의 회화로 변환한다.

 

가나아트 한남은 이번 전시에서 이영림 작가의 조각 작품 10여점을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6일간 전시한다. 전시 | 이영림 개인전 ‘개인적 구조’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관련기사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ins_news3/ins_mobile/data/ins_skin/l/news_view.php on line 7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